와이파이가 없는 환경에서 아이폰이 공유기 노릇을 톡톡히 할 때가 있습니다.
휴대회사 이동통신망을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iOS의 '핫스팟' 기능 덕분입니다. 예전에는 아이폰에서 일일이 스위치를 켜야 맥에서 접속할 수 있었는데, 최신 애플 운영체제에선 '연속성' 기능의 일부로 한층 간소화된 절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석으로 핫스팟에 연결된다고 해서 '인스턴트 핫스팟’이라고 불리는 기능입니다.
OS X 요세미티가 설치된 맥 주변에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는 iOS 8 기기가 있으면, 운영체제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인스턴트 핫스팟 연결을 위한 밑준비를 완료합니다. 사용자는 그저 메뉴 막대에 놓인 와이파이 아이콘을 통해 아이폰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메뉴 선택만으로 맥과 아이폰이 만나는 오작교가 만들어 지는 셈입니다. 자세한 설정 방법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단 인스턴트 핫스팟 활성화뿐만 아니라 같이 표시되는 다른 정보도 꽤 유용해 보입니다. ▼
메뉴 막대를 통해 아이폰의 배터리 상태와 셀룰러 신호 세기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배터리 상태에 따라 아이콘 속의 막대도 덩달아 길이가 짧아지고, 셀룰러 신호가 감소하면 아이콘 역시 단계별로 모양이 바뀝니다. 또 아이폰이 LTE망을 사용하는지 3G망에 연결돼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쉽게 말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지 않아도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대강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스턴트 핫스팟을 활성화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 없이 말이죠. 그리고 배터리 상태가 영 시원찮을 때만 아이폰을 찾아 충전기에 연결하면 그만입니다. 또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도 셀룰러 모델인 경우 메뉴 막대에 동일한 정보가 표시됩니다. 동시에 여러 대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스턴트 핫스팟을 지원하는 최신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연속성' 기능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참조
• OS X Daily - View iPhone Cellular Signal & Battery Life from Mac OS X
• Apple - 연동 기능을 사용하여 iPhone, iPad, iPod touch 및 Mac 연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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