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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문제해결

맥북이 '배터리 수리 서비스' 메시지를 띄우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문제 없이 잘 사용하던 맥북에어가 오늘 갑자기 '배터리 수리 서비스'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띄우더군요.

맥북에어는 메인으로 사용하는 맥북프로가 고장났을 때, 혹은 출장을 갈 때만 들고 다니는 편이라 연식에 비해 사용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데 말이죠.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코코넛배터리'로 맥북에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봤는데, 사이클 수가 140회 밖에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의 현재 용량이 설계 용량을 크게 밑돌고 있었습니다. 

배터리 설계용량이 6700mAh인데 반해,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은 4300mAh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해도 원래 설계된 용량의 64.3%밖에 차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평소 맥북에어 사용 빈도가 높았더라면 아마 별 의문 없이 AS 센터에 배터리 교체를 요청했을 겁니다.

하지만 평소 맥북에어 사용 패턴을 생각하면 다소 뜬금 없는 상황이고, 배터리 관리도 잘 했다고 생각해 애플 사이트를 참고해 두 가지 트러블 슈팅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배터리 보정'을 통해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을 재측정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맥북의 전원 계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SMC 재설정'을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두 번째 방법으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같은 문제를 겪고 계신 분은 AS 센터에 가기 전에 두 절차를 우선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거나 물리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는 효과를 보기 어렵겠지만, 그 외 나머지 경우에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아낄 수 있을테니 말이죠 :-)

1. 맥북 배터리 보정하기

1.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세요.
2. 배터리를 2시간 이상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두십시오.
3. 전원 어댑터의 연결을 해제하고 맥북의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 시간동안 Mac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시스템 환경설정 ▸ 에너지 절약에서 '컴퓨터 잠자기' 슬라이더를 '안 함'으로 드래그 하면 잠자기 모드로 전환하지 않아 좀 더 쉽게 배터리를 방전시킬 수 있습니다.
4. 배터리 전원 부족 경고가 나타나면 하던 작업을 저장하고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닫습니다.
5. 이 상태에서 맥을 조금 더 켜두면 맥북이 강제로 잠자기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 상태에서 5시간 동안 잠자기 상태를 유지합니다.
6. 5시간 이상 경과 후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될 때까지 연결 상태로 둡니다.

2. SMC 재설정

모든 맥 안에는 전원 공급과 배터리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SMC(시스템 관리 컨트롤러)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SMC 칩에 잘못된 데이터가 기재되거나 데이터가 손상된 경우 배터리 상태가 잘못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SMC 칩 안에 있는 데이터를 초기화하고 새로 작성하는 작업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단, 기종마다 SMC를 재설정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으니 사전에 내용을 숙지한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 배터리가 내장된 Mac 노트북: 맥북프로, 맥북에어 등

1. 컴퓨터를 종료합니다.
2. MagSafe 전원 어댑터가 전원 공급원에 아직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이를 꽂고 Mac에 연결합니다.
3. 내장 키보드에서 왼쪽에 있는 shift + control + option 키와 power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4. 눌렀던 키 모두와 전원 단추를 동시에 놓습니다.
5. 전원 단추를 눌러 컴퓨터를 켭니다.

■ 분리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장착된 Mac 노트북: 구형 맥북프로

1. 컴퓨터를 종료합니다.
2. MagSafe 전원 어댑터가 연결되어 있는 경우 컴퓨터에서 이를 분리합니다.
3.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4. 전원 버튼을 5초 동안 길게 눌렀다 뗍니다.
4. 배터리와 MagSafe 전원 어댑터를 다시 연결합니다.
5. 전원 버튼을 눌러 컴퓨터를 켭니다.

3. 배터리 상태 점검

자! 위의 방법으로 배터리를 교정했거나 SMC 재설정 작업을 완료하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차례입니다. 

메뉴 막대의 배터리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코코넛배터리를 열고 '배터리 수리 서비스' 경고가 없어졌는지 확인합니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저의 경우 SMC 재설정으로 배터리 상태가 '좋음(Good)'으로 돌아왔고, 설계용량 대비 충전량도 정상적으로 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15만원 굳었습니다.

만일 위 두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배터리 메뉴 막대에 '지금 교체' 또는 '배터리 수리 서비스'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다면, 실제로 배터리 수명이 다했거나 고장이 났다고 밖에 볼 수 없겠죠. 애플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배터리 상태를 더욱 정밀히 점검받거나 교체를 생각해 볼 때입니다.



참조
Apple - Mac에서 SMC(시스템 관리 컨트롤러) 재설정하기
Apple - Mac 노트북: 배터리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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