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nutBattery (무료)
맥북의 배터리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코코넛 배터리(CoconutBattery)가 2.8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일단 새기능 소개에 앞서 기존에 제공되던 기능을 먼저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코넛 배터리(CoconutBattery) 소개
맥북 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는 온갖 종류의 배터리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그리고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수록 사용 가능한 이온(ion)의 양이 감소하고 내부 불순물에 의한 저항이 증가해 점점 충전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코코넛 배터리는 현재 맥북에 장착된 배터리의 충전 상태는 물론 애플이 애초 설계한 전류량에서 얼마나 효율성이 떨어졌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
위 이미지는 지난 2011년 2월 말에 구매한 제 17인치 맥북프로 상에서 코코넛 배터리를 실행한 모습입니다. 2011년식 맥북프로 17인치 모델의 배터리는 애플이 약 8450밀리암페어아워(mAh)의 용량을 갖도록 설계했으나, 23개월 동안 91번의 완충/방전 사이클을 거치면서 용량이 8083밀리암페아워까지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처음 구매했을 때보다 배터리 충전 효율성이 약 4%가량 떨어진 셈입니다.
만약 배터리 디자인 용량이 잘못 표시되거나, 맥의 나이가 잘못 표기되는 경우 코코넛 배터리의 환경설정란에서 사용자가 임의로 배터리 디자인 용량이나 맥의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줄 수 있습니다. 그밖에 배터리의 현재 온도를 섭씨(°C)로 표시할 것인지, 아니면 화씨(°F)로 표시할 지와 프로그램 자동 업데이트 사용 여부도 같은 곳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코코넛 배터리에는 맥북의 현재 배터리 상태를 시스템에 기록해 두었다가 참조해 볼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배터리 상태를 비교해 보자!
앞서 코코넛 배터리에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 한 가지 새로 추가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몇몇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벤치마크 점수를 온라인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코코넛 배터리를 통해 사용자의 현재 배터리 상태를 온라인에 올리고 다른 사용자들과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뉴 막대에서 'Open CoconutBattery Online' 항목을 클릭하면 ▼
동일한 맥북 모델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올린 배터리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맥북 배터리 상태가 대략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저처럼 2011 맥북프로 17인치 모델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사용 기간 대비 배터리 최대 충전량 정보'를 그래프로 나타낸 페이지입니다. 저와 비슷한 기간 동안 맥북프로를 사용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제 맥북 배터리 상태가 크게 좋지도, 그렇다고 크게 나쁘지도 않은 상태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또 해당 페이지 아래 'Switch graph to loadcycles' 문구를 클릭하면 ▼
자신과 완충/완방을 비슷하게 한 사용자들과 배터리 최대 충전량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 사이클이 90여회 정도되는 다른 사용자들보다 최대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네요. 괜히 했어요...)
다운로드
마치며
이렇게 유용한 프로그램이 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맥북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개발자 홈페이지의 페이팔 버튼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실 수도 있습니다.) 맥의 배터리와 관련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코코넛 배터리… 모든 맥북 사용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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