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DF 행사를 통해 인텔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정보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여러 소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사양 스카이레이크 칩을 탑재한 컴퓨터가 4K 모니터 3대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맥루머스가 PC월드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인텔이 내장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된 그래픽 칩은 4K 모니터를 동시에 세 대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간으로 지난 19일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 2015 (IDF 2015) 세션에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는 이전보다 성능이 더욱 향상된 아이리스 프로(Iris Pro) 칩이 내장돼 있다. 덕분에 최대 3대의 4K 모니터를 60Hz 프레임 재생율로 구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4K 비디오를 더욱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고정 함수 지원 기능을 하드웨어에 통합했다. 인텔은 IDF에서 캐논 비디오 카메라로부터 4K RAW 비디오 스트림을 재생하는 시연을 보여주었는데 CPU만 사용할 때는 초당 프레임 재생율이 계속 떨어졌지만, 스카이레이크 GPU를 사용했을 때는 매끄럽게 재생됐다.
이밖에 스카이레이크 GPU는 최신 그래픽 인터페이스인 다이렉트X 12와 오픈CL 2.0, 오픈GL 4.4 버전을 지원한다."
두 세대 전 프로세서인 '하스웰'은 4K 모니터 한 대를 30Hz로 구동할 수 있었고, 바로 이전 세대인 '브로드웰' 프로세서는 4K 모니터 한 대를 60Hz로, 다른 한 대를 30Hz 구동할 수 있었죠. 그런데 새로 나올 '스카이레이크'는 4K 모니터 3대를 동시에 60Hz로 구동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내장 그래픽만으로 말이죠. 그럼 세 대의 모니터를 컴퓨터에 어떤 식으로 연결하느냐?
인텔은 지난 6월에 포트 디자인을 USB-C 규격으로 변경한 '썬더볼트 3'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포트 디자인이 바뀐 것 외에도 내부 전송폭이 두 배로 확장되면서(20Gbps→40Gbps) 4K 모니터 2대 동시에 60Hz로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주요 발표 내용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유추해보면, 썬더볼트 3를 달고 나올 맥북은 썬더볼트 포트를 통해 4K 모니터 두 대를 구동할 수 있고, HDMI 포트를 통해 나머지 한 대를 구동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HDMI 포트도 HDMI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HDMI 1.4 포트는 최대 해상도가 3840×2160@30Hz로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썬더볼트와 함께 HDMI 포트를 같이 업그레이드 해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아무튼 2년 만의 내장 그래픽 성능 변화가 이 정도면 내년과 내후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상도 가질 않습니다. 이러다 맥북프로 일반형에 이어 고급형에서도 외장 그래픽이 완전히 퇴출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또한 이처럼 4K 디스플레이 지원에 대한 기술의 완성도가 무르익으면서 지난 4년간 업데이트 없이 방치되고 있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도 신제품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 MacRumors - Intel's Skylake Chips Will Drive Three 4K Monitors at 60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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