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쓰는 분들은 OS X 업그레이드를 당분간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미 IT매체 '맥루머스'는 OS X 엘 캐피탄 출시된 이래 오피스 제품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로 문제가 된 부분은 오피스 2016에 포함된 워드∙엑셀∙아웃룩∙파워포인트가 새 OS X에서 예기치 않게 종료되거나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프로그램 응답 속도가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 실행조차 되지 않고 성능 조차 떨어지니 매달 구독료를 내고 오피스를 쓰는 고객 입장에선 기막히는 일입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OS X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인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사용자 포럼에 공지했습니다. 다만 업데이트를 언제 내놓을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새 운영체제에서 MS 오피스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문제는 OS X 엘 캐피탄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여러 사용자에 의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OS X이 베타 버전이라 잦은 오류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는데 정작 OS X이 출시된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베타 테스트'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 텐데, OS X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지난 네 달 간의 행보를 보면 도리어 이점을 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직 OS X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분 중에서 오피스를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사용자들은 잠시 업그레이드를 보류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이미 업그레이드를 마쳤다면 시스템을 이전 상태로 복원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패치를 내놓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도가 없어 보입니다.
참조
• MacRumors - Microsoft Working on Fix for Office Bugs in OS X El Cap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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