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팁

Windows 원격제어를 위한 iOS용 마이크로소프트 리모트 데스크톱(Remote Desktop) 앱 소개


이 글은 <하나의 가상머신을 2대 이상의 맥에서 사용하기 위한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하기>에 엮인글입니다.

앞서 올린 포스팅에서 맛보기로 다룬 iOS용 'Microsfot Remote Desktop(이하 MRD)'의 기능 및 장점을 소개하고 이해를 돕고자 별도의 포스트로 작성하였습니다.

1.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

iOS용 MRD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점은 iOS 기기에서 Windows를 제어할 때 메뉴나 그래픽 요소가 자동으로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마우스의 우클릭에 해당하는 제스처를 취하면 OS X에서 MRD를 쓸 때와 다르게 드롭다운 메뉴 간격이 넓어지는 등 Windows의 인터페이스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훌륭한 Windows 타블렛PC로 변신하는 셈입니다.

2. 한 손가락을 이용한 페이지 스크롤

iOS용 MRD에선 두 가지 입력 방식, 마우스 포인터 또는 화면 터치 방식 중의 하나로 Windows를 원격제어 할 수 있습니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한 손가락 쓸기 제스처를 사용해 페이지를 위 아래로 스크롤 할 수 있는 등 시원시원한 조작을 제공합니다. 반면에 마우스 포인터 입력 방식은 마치 마우스를 조작하는 것처럼 세심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3.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화면 확대/축소 하기

화면 확대/축소도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터치 인터페이스 상태에서 웹 서핑을 할 때 두 손가락을 오므리고 펴는 동작으로 화면을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는데요. 일부 PC 노트북에 달린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이용할 때 보다 더욱 부드럽고 매끄럽게 동작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4. 태블릿 모드로 전환

화면 우측 모서리에서 안쪽으로 손가락을 쓸어 알림센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Windows용 가상키보드도 불러올 수 있는데요. 가상 키보드에 달린 각종 기능 키를 통해 불필요한 동작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5. 도구 막대 이동하기

화면 윗쪽에는 도구 막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구 막대 왼쪽부터) △ 화면 확대/축소 △ 원격제어 옵션 △ 키보드 팝업 단추가 달려 있습니다. 화면을 조작할 때 도구 막대가 거슬린다면 화면 좌우로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있는데, 화면 아래쪽으로 옮기거나 숨기는 옵션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도구 막대의 두께가 꽤나 굵어서 아이폰 같이 화면이 작은 기기에선 화면의 상당 부분이 도구 막대에 의해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6. 시점 아이콘을 통한 화면 이동과 확대/축소

글자나 버튼의 크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때는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화면에 방향이 새겨진 동그란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여기선 그냥'시점 이동' 아이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시점 이동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끌면 확대 구간이 이동하며, 시점 이동 아이콘을 빠르게 두번 탭하면 아이콘의 위치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콘 바깥에서 화면을 터치하거나 드래그 할 떄는 화면을 확대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마우스 입력이 이뤄집니다.

7. 마우스 포인터를 이용한 원격 컴퓨터 제어

도구 막대 가운데 원격제어 기기의 이름(예시에선 'Parallels')이 표시됩니다. 

이름을 탭하면 △ 연결 끊기 △ 다른 Windows 원격제어하기 △ 홈 화면으로 돌아가기 △ 입력 방식 전환(마우스 포인터/화면 터치) 같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8. 마우스 포인터 방식에서 화면 조작 방법

앞서 MRD에 두 가지 입력 방식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우스 포인터 방식에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마우스 조작을 흉내낼 수 있습니다.

∙ 마우스 왼쪽 버튼 클릭 : 한 손가락으로 탭하기
∙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 두 손가락으로 탭하기
∙ 드래그 : 한 손가락으로 이중 탭 한 뒤 손가락을 떼지 않고 드래그
∙ 스크롤링 : 두 손가락을 화면 상하좌우로 이동
∙ 화면 확대/축소 두 손가락 오므리기 또는 펼치기

개인적으로 시험해 본 바에 따르면, 화면 확대가 거의 필요 없는 아이패드에서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더 편리합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아이폰에선 마우스 포인터 방식이 두 손가락을 이용한 화면 확대/축소가 가능하고 마우스 입력 오차를 줄일 수 있어서 더 편리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최적의 인터페이스로 전환하세요.

9. Windows 기능이 녹아 있는 iOS 키보드 레이아웃

iOS용 MRD 앱은 Windows 기능 키가 달린 아주 특별한 키보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키보드는 도구 막대의 키보드 아이콘을 탭하여 불러낼 수 있는데요. 키보드에 달린 여러가지 버튼을 사용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부분은 iOS 키보드의 언어를 그대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MRD와 유사한 Splashtop, TeamViewer 같은 원격제어 앱을 섰을 때 한/영전환이 꼬이거나 입력이 원활하지 않아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MRD는 신기하리만큼 한글 영어 전환히 매끄럽게 이뤄집니다.

10. Windows 터치 키보드 불러오기

iOS에 내장된 키보드 외에도 타블렛 모드를 사용하고 있을 때 텍스트 입력 상자가 활성화 되면 Windows 터치 키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불러오고 싶을 때는 Windows 작업표시줄 맨 오른쪽에 있는 키보드 아이콘을 눌러도 됩니다.) Windows 터치 키보드 역시 옵션 변경을 통해 아이패드의 스플릿 키보드와 비슷한 생김새로 레이아웃을 바꿀 수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11. 블루투스 키보드 연동과 텍스트 입력

제 아무리 멋진 가상 키보드라도 장문을 입력할 때는 물리적 키보드를 따라갈 수 없겠죠? 

iOS 기기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가상 키보드를 꺼내지 않고도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루투스 키보드가 연결된 상태에서 도구 막대에 달린 키보드 버튼을 터치하면 화면에 Windows 기능 키만 따로 표시해줍니다. 즉, 외부 키보드를 스면서도 가상 키보드의 장점은 장점대로 누릴 수 있는 셈이죠. (일전에 백투더맥에서 소개된 블루투스 가상 키보드 앱 'Typeeto'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총평

iOS용 MRD는 아주 완성도 높은 원격제어 앱입니다.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매끄러운 조작을 가능케 해주는 터치 인터페이스하며, 다양한 기능 키가 붙어 있는 가상 키보드하며, Windows를 원격으로 제어하는데 필요한 여러 편의기능들이 한데 잘 어우러져 있어 사용이 즐겁습니다. 인터넷 속도만 어느 수준 이상이라면 마치 타블렛PC에 설치된 Windows를 조작하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Windows 10을 내놓으면서 강조했던 '통합'의 개념을 MRD 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맥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용 MRD 후속 버전이 베타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두 베타 버전의 사용자 경험이 iOS용 MRD와 매우 흡사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MS가 iOS용 MRD로 큰 그림을 보여주고 나머지 버전을 거기에 맞춰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MRD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글쓴이: 정요섭(imformater@me.com)

생일선물은 전기로 작동되는 어떤것이라도 좋은 전자기기 매니아 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회사 근무경험과 어렸을때 부터 익힌 IT 잡지식을 융합하여 얼마전까지 IT 분야 제안서 및 PT 기획/작성을 했으나 현재는 이직을 위하여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습니 다.



참조
• Microsoft Remote Desktop for iOS

관련 글
하나의 가상머신을 2대 이상의 맥에서 사용하기 위한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하기
• 마이크로소프트, 맥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리모트 데스크톱 베타 버전 공개
• 백투더맥에 글을 올리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기고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