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4K 아이맥을 분해한 결과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일 IT기기 분해 전문 사이트인 'iFixit'은 21.5인치 4K 아이맥을 입수해 분해해보니 디스플레이 패널만 바뀌었을 뿐 내부 설계는 이전 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iFixit이 밝힌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새로 채택된 레티나 'P3' 디스플레이 패널입니다. 21.5인치 화면에 4K 해상도(4,096 x 2,304)를 구현했는데 이는 일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1.5인치 아이맥에 비해 4.5배나 더 많은 픽셀이 밀집한 것입니다.
또한 P3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은 표준 색역 sRGB 보다 훨씬 넓고 극장용 표준 색역 DCI-P3 대비 98%를 커버할 수 있는 광색역 디스플레이라 이전보다 더욱 정확하고 생생한 색 재현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맥에 사용된 레티나 P3 디스플레이는 27인치 신형 아이맥에도 적용되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LG 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합니다.
* 4K 아이맥 vs. 일반 디스플레이 아이맥 비교
신형 4K 아이맥의 수리 용이성(Repairability Score) 점수는 애플 기기 중 최하점인 10점 만점에 1점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자가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iFixit은 아이맥에서 LCD 패널을 분리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CPU와 메모리(RAM)가 로직보드에 납땜되어 있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2013년 모델에 존재하던 빈 PCIe SSD 슬롯이 생략되면서 애초 제품을 주문할 때 퓨전 드라이브 옵션을 추가하지 않는 이상 사용자가 따로 퓨전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별도의 포스트로 전해 드렸지만,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맥을 구매할 때 퓨전 드라이브 용량을 1TB로 구성하면 종전의 128GB SSD가 아닌 24GB SSD가 탑재됩니다. 따라서 퓨전 드라이브 사양을 구매하실 분들은 가급적이면 2TB/3TB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성능면에서 더 좋은 선택입니다.
* 로직보드에서 플래시 드라이브 단자가 제거된 4K 아이맥 기본 사양
그밖에 새 아이맥에 탑재된 8GB 메모리는 삼성제 메모리이며, 무선 네트워크 칩은 브로드컴이, 전원 관리와 디스플레이 출력 관련 파트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칩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새 아이맥의 분해기는 iFixit 사이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iFixit - iMac Intel 21.5" Retina 4K Display Tear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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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ixit, 2013 신형 아이맥 분해기 공개 '저장장치 업그레이드는 쉬워지고, CPU 교체는 어려워져'
• iFixIt, 2012 아이맥 21.5인치 모델 분해기 공개
• 애플, 신형 아이맥 1TB 퓨전 드라이브 옵션에 24GB 플래시 드라이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