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블로거인 붕어IQ 님이 ‘두들 플러그’를 입수하셨다고 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애플이 만든 플러그와 다르게 접지 단자가 달려 있어서 맥북을 사용할 때 '찌릿찌릿' 전기가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기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죠. 블로그를 통해서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품에 관심은 있지만 가격적인 부담이 크고, 이미 접지 단자가 달린 케이블을 쓰고 있어서 구매가 망설여졌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컨셉이 명확하고 구조가 단순한 제품이라서 접지는 잘 되는지, 마감처리는 어떤지가 가장 주된 관심사가 될 것 같은데요. 애플 순정 플러그를 10점으로 잡고 평점을 남겨보면,
1. 마감처리 : 9점
2. 맥세이프와 체결력 : 10점
3. 기능성 : 10점 + 완벽한 접지 능력
4. 휴대성 : 7점
5. 가격 : 1점 (오타가 아닙니다.)
접지 능력 확실하고, 만듦새가 좋아서 제품 자체의 만족감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입니다.
설계 비용과 소규모 제작 판매 등을 고려하면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플러그 하나 구매하는 데 배송비 포함 2만원 넘게 쓴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정도의 좋은 품질에 좀 더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면 국내 맥 커뮤니티에서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최선은 국내 전원 케이블 관련 법규가 좀 더 열린 방향으로 변화하거나, 애플이 어떤식으로든 접지 능력을 갖춘 플러그를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일 텐데요. 언제가 될 지 기약할 수 없으니 그때까지는 접지 단자가 달린 케이블과 함께 두들 플러그가 가장 깔끔한 솔루션이 될 듯합니다. 가격에 연연하지 않는 분은 당장 구매해도 크게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참조
• DoodleIt - 두들 플러그
• Bunq.com - 맥북 충전기와 아이폰 충전기에 펼치는 접지신공! 두들플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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