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5년 간 판매했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단종시키기로 한 가운데, 애플 홈페이지에서도 제품 소개 페이지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미 IT매체 '9to5Mac'은 애플이 최근 판매 중단을 발표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소개 페이지를 애플 홈페이지와 온라인 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단종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한동안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주문할 수 있었는데, 결국 이마저도 끝이 난 셈입니다. 이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입수할 수 있는 방법은 애플 리테일러나 오픈 마켓에 남은 재고를 구매한는 것뿐입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궁금즘이 증폭되고 있는 부분은 '디스플레이' 섹션이 맥 섹션으로 '리디렉션(Redirection, 페이지 자동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사이트를 새로운 도메인으로 옮겼다던가 페이지가 삭제돼 다른 페이지로 리디렉션 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301 p ermanent redirect'이고, 다른 하나는 '302 temporary redirect' 입니다. 둘 다 페이지가 이동한 페이지에 접속했을 떄 웹서버에서 돌려받는 상태코드인데요. 301 코드는 요청한 정보가 새로운 주소로 영구적으로 옮겨갔다는것을 말해주며, 302 코드는 일시적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문자 입장에선 어차피 페이지가 리디렉션 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지만, 웹 브라우저 캐시나 검색엔진단에선 그 차이가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사이트 최적화와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리디렉션 되기 전의 주소를 향후에 계속해서 활용할 의도가 있다면 301 코드가 아닌 302 코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현재 구글 검색이나 URL을 직접 입력하여 디스플레이 섹션을 접속하면 위 사진과 같이 맥 섹션으로 자동 이동합니다. 하지만 302 코드가 아닌 301 코드를 반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레딧 게시판에선 애플이 디스플레이 제품을 아예 접는 것 아니냐는 다소 극단적인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후속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면 굳이 영구적인 리디렉션(301) 대신 일시적인 리디렉션(302)만으로도 충분했을 거라는 겁니다.
이에 9to5mac은 애플이 GPU를 내장한 5K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는 정보를 자체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출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나온 여러 루머와 정황을 종합하면 9to5mac의 예측에 힘이 실리지만, 애플 루머 가운데 유독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만큼은 예상이 빗나간 적이 많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후속 제품이 나온다 쪽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그동안 애플이 맥 옆에 어떤 모니터를 비치해 둘 지 궁금합니다.
참조
• 9to5mac - As Apple sells out of remaining Thunderbolt displays, users speculate on future of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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