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0의 버그를 이용해 스크린 캡쳐와 카메라 셔터음을 없애는 방법이 발견됐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폰은 카메라 무음 기능을 넣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전화기가 무음 모드이더라도 주변 사람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카메라 촬영음이 강제로 발생해야 한다’는 정책을 휴대폰 제조사가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도촬 촬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카메라 촬영뿐 아니라 화면을 캡처할 때도 카메라 셔터음이 난다는 것. 이 때문에 사진이 아닌 스크린샷을 찍을 때조차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포스트에 삽입할 사진을 준비하기 위해 저도 스크린샷을 많이 찍는 편인데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나 홍콩 등지에서 아이폰을 해외직구(직접구매)하는 경우도 많고, 셔터음이 나지 않도록 해주는 이른바 '무음앱'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이 있는 이유는 십분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현실에서 이를 피하는 편법이 많아 사실상 무의미한 정책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스크린 캡쳐와 카메라 셔터음 없애는 방법은 @JPGlF 님이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것입니다.
직접 테스트 해보니 iOS 10이 설치돼 있다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이폰/아이패드에도 적용 가능하며, 애플 개발자들이 놓친 부분을 파고든 방법이어서 기기를 탈옥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다만, 이전에 발견된 버그들이 패치로 해결되었듯이 이번 버그도 iOS 10 다음 업데이트에서 막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흥미로운 분은 한번 시도해 봐도 좋겠습니다.
iOS 10 스크린 캡쳐와 카메라 셔터음 없애는 방법
1. 설정 앱을 열고 일반 > 손쉬운 사용 > AssistiveTouch로 이동합니다. ▼
2. '상위 레벨 메뉴 사용자화...'로 들어가 '-' 버튼을 눌러 아이콘을 1개만 남겨둡니다. ▼
3. 하나 남은 아이콘을 터치하면 목록이 뜨는 데 여기서 '소리 끔' 항목을 선택하고 완료 버튼을 누릅니다. 이전 페이지로 돌아와 'AssistiveTouch' 스위치를 마저 켜주면 화면 오른쪽 구석에 가상의 버튼이 계속해서 떠 있게 됩니다. ▼
*여기서 '어시스티브터치(AssistiveTouch)'란?
사용자의 신체적 필요에 맞게 iOS 운영체제나 기기의 특정 기능을 화면을 탭하는 방식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물리적인 버튼을 누르거나 두 개 이상의 손가락이 필요한 제스처 사용이 불편하다면 손가락으로 탭하는 방식으로 바꾸거나 자신에게 맞는 제스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무음 기능의 경우 기본적으로 아이폰 왼쪽에 달린 스위치를 통해 조작이 이뤄지지만, 어시스티브터치로도 끄고 켤 수 있습니다.
4. 이제 스크린샷을 찍기 전에 이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셔터음이 나지 않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리를 듣고 싶으면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됩니다. ▼
5. 화면에 떠 있는 버튼이 불편한 경우 단축키를 지정하면 편리합니다. 설정 > 일반 > 손쉬운 사용 > 손쉬운 사용 단축키로 이동한 뒤 'AssistiveTouch'를 선택하면 홈 버튼을 세 번 연속으로 눌러 버튼을 빠르게 숨기고 다시 꺼낼 수 있습니다. ▼
참조
• Twitter - @JPG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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