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프로에 지문인식 터치ID 센서가 들어간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다들 이런 생각하셨을 겁니다.
"드디어 맥북프로도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비밀번호 입력을 지문 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겠구나!"
지금까지는 맥북의 사용자 계정 잠금을 해제하거나 암호가 걸린 메모를 보기 위해서는 일일이 비밀번호를 적어 넣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맥북프로에 터치ID가 탑재되면서 지문 인식만으로 이러한 작업을 대신 할 수 있게 됐죠. 일단 운영체제 단에선 터치ID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준비가 돼 있고, 이제 서드파티 제작사들이 맥북프로의 터치ID 센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드파티 제작사 가운데 AgileBits'가 터치바와 터치ID에 대응하는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을 예고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AgileBits는 맥과 iOS용 패스워드 매니저인 '1Password'를 제작∙판매하는 제작사입니다.
28일 AgileBits는 신형 맥북프로의 터치바와 터치ID가 맥용 1Password를 대폭 개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기술에 대응하는 새로운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신형 맥북프로에서 실행한 1Password의 컨셉 영상과 이미지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컨셉 영상은 마스터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지문 인식 만으로 1Password 보관함을 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위 영상)
또 컨셉 이미지에선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터치바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보관함을 열 때는 터치바에 사용자에게 지문 인식을 요청하는 화면을 띄우고, 보관함이 열렸을 때는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거나 기존 항목을 편집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됩니다. 기존에 화면에 표시하던 메뉴들이 일종의 단축키처럼 터치바에 표시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아직 디자인 단계인 만큼 정식 출시 때는 세부 기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클릭 시 확대
기존의 기능 키를 대체하게 될 '터치바'에 관해서는 맥북 사용자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터치ID에 관해서 만큼은 모두들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제 와서 터치ID가 없던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죠. iOS 기기를 써보신 분이라면 대체로 수긍하실 겁니다. 물론 터치ID가 제공하는 편의성은 물리적인 키보드가 없는 iOS 기기의 특징에 기인한 것이지만, 이제 맥북프로도 각종 인증 작업이 iOS에 맞먹는, 혹은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편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1Password를 비롯해 여러 서드파티 제작사들의 대응이 정말 기대됩니다.
참조
• 1Password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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