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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애플, 신형 맥북프로에서 30년 전통 '부팅음' 폐지... NVRAM 초기화 방법도 달라졌다

2016 신형 맥북프로에서 '시동음'이 사라졌습니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2016 신형 맥북프로는 전원을 넣어도 시동음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맥 전원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애플 로고와 시동음이 나오는 데 신형 맥북프로에선 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에선 맥 부팅음, 시동음, 시작음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는데 애플이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시동음(Startup Tone)'입니다.

맥 시동음은 1984년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를 들고 나올 때부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까지까지 명맥을 이어오던 일종의 전통이자 맥의 상징입니다. 픽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월E>에도 등장하며 일반인들에게도 유명세를 탄 바 있는데, 로봇 월E가 태양광으로 자신을 충전한 후 나는 소리가 바로 이 시동음입니다.

아래는 맥(매킨토시) 시동음 30년 변천사를 영상에 담은 것입니다.

애플이 신형 맥북프로에서 시동음을 없앤 것을 두고 여러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형 맥북프로에 자동 부팅 기능이 탑재되면서 시동음이 없어졌다는 설과 아이폰, 아이패드와 맥 사이의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없앴다는 설로 나뉘고 있습니다.

신형 맥북프로는 전원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충전기를 연결하거나 덮개만 열어도 부팅이 이뤄집니다. 부팅 과정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과정을 단순화함으로써 마치 컴퓨터가 대기 상태에서 돌아오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전원을 넣었을 때 시동음을 재생하지 않는데, 이런 요소가 신형 맥북프로에 차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

아무튼, 이로써 신형 맥북프로에서 사라진 것은 빛나는 사과 마크와 자석 방식의 맥세이프 어댑터, USB-A 단자, HDMI 단자, SD카드 리더, 물리적인 기능 키, 30년 전통의 시동음 등 7가지 종류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애플 스스로 이유를 밝히지 않는 이상 수수께끼로 남게 됐습니다.

2016 MacBook Pro 모델에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

신형 맥북프로에서 시동음이 없어지면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이따금 맥을 쓰는 데 문제가 생기면 각종 하드웨어 정보가 저장된 휘발성 메모리 'NVRAM(이전 명칭은 PRAM)'을 재설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앞서 출시된 다른 맥북은 전원을 켠 뒤 시동음이 들리면 command + option + P + R 키를 길게 누르는 방법으로 NVRAM을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 2016 MacBook Pro 모델에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 애플 고객지원 문서 

하지만 2016 신형 맥북프로는 시동음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전원을 켠 직 후 command + option + P + R 키를 누르고 20초간 손가락을 떼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터치바 탑재 여부와 상관없이 2016년 출시된 모든 맥북프로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할 분들은 필히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진 않았는데 참조 링크를 방문하면 이와 관련한 고객지원 문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Apple - Mac에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
MacRumors - Classic Mac Startup Chime Not Present in New MacBook P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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