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맥북프로 13" 모델에 탑재된 SSD 모듈. 사진: iFixit
신형 맥북프로의 SSD 속도가 전작 대비 월등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은 2016 맥북프로에 탑재된 SSD의 읽기·쓰기 속도가 3,000MB/s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나인투파이브맥이 퀵벤치(QuickBench)로 2016 13인치와 15인치 맥북프로의 디스크 성능을 측정해본 결과 이 같은 수치를 측정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2015 맥북프로가 1,500MB/s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한 발짝 더 깊게 들어가 보면, 2016년 13인치 맥북프로는 읽기와 쓰기 속도 테스트에서 각각 3,100MB/s과 2,100MB/s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15인치 맥북프로는 읽기 3,100MB/s과 쓰기 2,200MB/s로 측정돼 오류범위 내에서 13인치 모델보다 쓰기 속도가 약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2015 맥북프로도 읽기 1500~2,000MB/s, 쓰기 1,500MB/s 자랑했지만, 2016 맥북프로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또한, 신형 맥북프로에 사용된 SSD 성능은 당장 올해 출시한 12인치 맥북보다도 2배 더 빠른 것입니다. 참고로 이번 벤치마크에 사용된 신형 맥북프로는 PCIe/NVme 기반 256GB SSD를 탑재한 엔트리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순차 읽기/쓰기 성능이 향상되면 컴퓨터 부팅시간과 소프트웨어 로딩, 메모리 스와핑, 대용량 파일 이동∙복사 시간이 단축됩니다.
* 2016 MacBook Pro(13인치, 터치바 미장착)의 QuickBench 결과
* 2016 MacBook(12인치)의 QuickBench 결과
또 다른 벤치마크툴인 '블랙매직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Blackmagic Speed Test)'에선 신형 맥북프로의 읽기 속도 바늘이 최대치인 2,000MB/s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듯이 신형 맥북프로의 읽기 속도가 3,000MB/s를 초과하는데 벤치마크 툴로 측정할 수 있는 임계치가 2,000MB/s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영상 포맷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 알려주는 테스트에선 모든 항목에 초록색 통과 마크가 그려져 있습니다. 구형 맥 유저들에게 절망을 안겼던 블랙매직 디스크 테스트가 이렇게 쉽게 함락될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 2016 MacBook Pro(13인치, 터치바 미장착) 모델의 Disk Speed Tool 결과
체감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랜덤 액세스(Random Access)' 성능에 대한 추가 벤치마크가 필요해 보이지만, 일단 이번 테스트 결과만 보면 신형 맥북프로의 SSD 속도가 무진장 빨라졌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참조
• 9to5mac - New 15-inch MacBook Pro appears to offer fastest SSD performance on the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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