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맥북프로의 부품 주품량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확대했다는 소식입니다.
7일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현지 부품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맥북프로 4분기 판매량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판매호조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애플이 맥북프로 부품 주문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애플의 필 쉴러 마케팅 부사장도 신형 맥북프로가 자사의 역대 프로 노트북 중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초 애플은 맥북프로 판매량을 낮게 잡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탓에 부품 조달이 지연됐고, 결국 맥북프로 공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OLED 터치 바의 생산 수율이 낮은 것도 공급지연 요소라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애플은 당초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하는 부품생산 업체를 통해 터치바를 생산했지만, 낮은 수율 때문에 주문량을 맞출 수 없었고 맥북프로 공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애플은 최근 대만 업체 '위스트론(Wistron)'에 터치바 제작을 위탁하는 등 부품생산 업체를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윈스트론은 폭스콘과 함께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애플이 부품 주문량을 크게 늘리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주문량 증가가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터치 바가 장착된 맥북프로의 배송 준비 기간은 발표 당시 2~3주였지만, 현재는 4~5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500만대의 신형 맥북프로가 판매되면서 애플의 2017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참조
• DigiTimes 1, 2 /via MacRumors - Apple Tells Suppliers to Expect Strong MacBook Pro Ship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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