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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iOS

아이폰 6 플러스 '터치 불량' 179,000원 유상 수리 서비스 시작

애플이 오늘 아이폰 6 플러스에서 문제가 된 '터치 불량' 문제에 대한 수리 정책을 내놨습니다. 179,000원을 내는 유상 수리입니다.

17일(현지시간) 애플 고객지원 페이지에 게재된 ‘아이폰 6 플러스 멀티터치 수리 프로그램'에 따르면, 단단한 표면에 아이폰6 플러스를 여러 번 떨어뜨려 힘을 가할 경우 디스플레이가 깜빡이거나 터치가 먹통이 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아이폰 로직보드에 납땜으로 연결된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칩이 로직보드에서 떨어져 나가며 발생하는 문제로 적지 않은 아이폰 6 플러스 사용자가 같은 문제를 겪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자제품 수리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도 문제가 있는 아이폰 6 플러스를 직접 분해하며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선 터치스크린 결함을 겪고 있는 아이폰 6 및 6 플러스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사용자들의 이런 움직임에 답을 내놓은 셈인데, 유상 수리로 결정되면서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사용자들과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 설계 결함으로 인해 아주 많은 iPhone 6 Plus가 고장나고 있다. 영상: iFixit

미 IT매체인 '맥루머스'는 아이픽스잇을 비롯한 여러 수리업체가 이 문제를 로직보드의 설계 결함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단단한 표면에 iPhone 6 Plus를 여러 번 떨어뜨려 기기에 추가적인 힘이 가해진 경우’ 일부 기기의 디스플레이가 깜빡이거나 터치 동작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품 자체 결함이 아닌 소비자 과실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소비자 과실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그런 입장과 설명대로라면 사실 이번 수리 정책도 존재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무상으로 수리해 주자니 비용이 엄청나고, 그렇다고 사용자들의 항의와 비난을 마냥 무시할 수 없고... 그래서 생각한 타협점이 비용의 일부를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유상 수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폰 6 플러스 사용자는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179,000천원에 수리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이 터치스크린 문제 때문에 부품을 교체했거나 유상 리퍼 서비스를 받았다면 앞서 지불한 금액에서 17만 9천원을 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의 이 수리 프로그램은 아이폰6 플러스에 남아 있는 제품 보증기간과 무관하게 첫 출시일부터 5년 뒤인 2019년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 수리 프로그램은 아이폰6 플러스에만 적용되며 아이폰6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 밖에 수리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애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Apple - iPhone 6 Plus Multi-Touch 수리 프로그램 /via MacRum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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