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맥북에 새로운 저전력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미 지난가을에 출시된 신형 맥북 프로에는 T1이라는 ARM 디자인 기반의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는데요, 이 칩은 터치 바의 구동과 터치 ID 지문 인식 센서, 그리고 페이스타임 카메라용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메인 시스템과 분리된 환경으로 만들어 보안적 부분을 신경 쓴 것이죠.
애플이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는 T1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 버전입니다. “T310”이라는 내부 코드명을 가진 이 프로세서는 T1과 달리 메인 시스템과도 연결되어 맥북이 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는 부분을 메인 시스템의 인텔 프로세서 대신 처리해서 배터리 효율을 높여줍니다.
기사에서 든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파워 냅인데요, 지난 2012년 마운틴 라이언(10.8)에서 선보인 이 기능은 SSD를 탑재한 맥이 잠든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메일, 캘린더, 연락처 등의 새로운 데이터 다운로드, 타임머신 백업 등의 업데이트를 해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이 부분을 인텔 프로세서가 저전력으로 처리하도록 했지만, 이 새로운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잠든 상태에서 배터리 소모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의 소식통은 이 새로운 프로세서가 빠르면 다음 세대 맥북 프로에 탑재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전력 모드는 존재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애플이 따로 언급 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플이 아직 맥북의 메인 시스템을 ARM 기반으로 갈아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Apple Said to Work on Mac Chip That Would Lessen Intel R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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