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팟 펌웨어에서 엿보는 10주년 아이폰 2편

2017.08.01 20:45    작성자: KudoKun

* 홈팟 펌웨어에서 발견된 10주년 아이폰의 아이콘

지난 28일(현지 시각)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의 펌웨어가 유출되면서 개발자들이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펌웨어를 면밀히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예상외로 아직 발표까지 한 달 정도 남은 10주년 아이폰에 대한 정보가 발견됐었죠. 홈팟의 운영체제가 사실상 iOS와 거의 동일해 10주년 아이폰과 관련된 코드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기사를 내보냈으나, 오늘 더 많은 사실이 발견되어 이렇게 또다시 기사를 쓰게 됐습니다. 어째 계속 이럴 거 같은 느낌입니다만

1. 해상도

홈팟의 펌웨어를 뜯어본 개발자 스티브 트로튼-스미스는 10주년 아이폰의 해상도가 1125x2436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해상도는 지금까지의 아이폰에서는 한 번도 쓰이지 않은 해상도입니다. (아이폰 7 플러스의 해상도는 1242x2208입니다)

이 해상도는 흥미롭게도 올해 초 KGI의 애플 무당 궈밍치가 예상했던 해상도이기도 합니다. 그는 10주년 아이폰의 전체 해상도는 1242x2800이지만, 실제 앱 구동에 쓰이는 구역의 해상도는 1125x2436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는 맥북 프로의 터치 바와 비슷한 기능 구역이 할당될 것이라고 자신의 연구 노트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스미스는 홈팟의 펌웨어를 뜯어본 결과 기능 구역에 대한 힌트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저 해상도가 전체 화면의 해상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홈 버튼을 "홈 표시구역 (Home Indicator)"라고 명명한 코드가 발견되어, 상황에 따라 가상 홈 버튼을 숨길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화면의 가장자리가 곡선인 점을 감안한 코드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2. 카메라의 증강현실(AR) 기능, 탭해 깨우기 (Tap to wake) 기능

스미스는 또한 전면 카메라에 증강현실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ARFaceAnchor라는 이름의 메서드가 발견된 것인데요, 전면의 얼굴 인식 기능과 증강현실 기능을 합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요즘 유행인 얼굴 필터 기능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탭해 아이폰을 깨우는 기능과 관련된 코드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기능은 최근 LG 스마트폰의 ‘노크온’ 기능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얼굴 인식이 켜져 있다면 탭할 때 자동으로 얼굴 인식 모드로 들어가는 기능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3. 유동적으로 반응하는 메뉴 바

10주년 아이폰의 화면은 완전한 직사각형이 아닙니다. 윗부분에 전면 카메라와 얼굴 인식을 위한 센서 등이 위치한 작은 패인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현재 iOS의 상태 바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스미스는 애플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코드를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로 상태 바를 상황에 따라 반으로 쪼개는 메서드가 발견됐는데, 가운데에 패인 부분을 감안하기 위한 코드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새로운 상태 바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4. 디스플레이 내장 터치 ID는 없다?

이번 10주년 아이폰 관련 루머들에서 가장 많이 갈렸던 부분은 바로 터치 ID 센서의 위치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디스플레이에 센서를 내장하는 것이겠지만, 이 기술은 아직 수율이 안정적이지 않아 10주년 아이폰의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스미스는 홈팟의 펌웨어에서 관련 코드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스플레이에 터치 ID 센서를 내장하려면 기존의 광학식 센서 대신 초음파로 지문을 읽는 새로운 방식의 센서를 내장해야 하는데, 읽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코드가 필요할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그 새로운 코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 기존의 아이폰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보이는 전원 버튼때에 터치 ID 센서가 내장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사진: 포브스)

요즘 나오는 부품 유출에서 후면에 터치 ID 센서를 넣을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만약에 스미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0주년 아이폰은 터치 ID 센서를 많은 사람들의 추측대로 더 커진 전원 버튼에 내장했거나, 새로운 얼굴 인식 기능이 터치 ID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게 되거나, 이 두 가지 가능성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스티브 트로튼-스미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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