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bjango
하이 시에라의 출시에 맞춰 시스템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iStat menus가 간만에 메이저 업데이트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메이저 업데이트가 macOS 요세미티와 함께 2014년에 출시된 지 3년만의 메이저 업데이트입니다. iStat menus는 CPU, GPU, 메모리, 저장장치, 네트워크, 온도와 팬 속도, 배터리, 시간 등의 여러 시스템 상태를 macOS의 메뉴 막대에 표시해 주는 모니터링 도구입니다.
iStat menus를 이용하면 활성 상태 보기, 개발자 도구 등의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macOS의 각종 시스템 정보들을 메뉴 막대에서 한번 혹은 두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CPU 점유율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떤 프로그램이 CPU, 메모리 등을 점유하는지, 가장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고 있는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비슷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여전히 깔끔한 디자인과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는 iStat menus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기능들
iStat menus 6의 개발사인 bjango는 iStat menus 6의 새로운 새 기능 중 크게 여덟 가지 정도를 메인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강력해진 날씨 기능, macOS 알림 센터 위젯, 여러 시스템 상태를 기반으로 한 알림, 더 많은 테마 옵션과 드롭다운 메뉴의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 점, 각각의 메뉴의 드롭다운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단축키의 추가, 각각의 메뉴의 디자인을 좀 더 사용자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드롭다운 메뉴의 하위 메뉴들의 순서를 바꾸고, 역시 디자인을 사용자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총 36개의 언어를 지원한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특히 테마 항목에서 iStat menus 5에서 업데이트된 다크 모드 지원이 드롭다운 메뉴의 색상을 바꿀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완벽해진 점이 와닿습니다. iStat menus의 일반 메뉴에서 테마를 다크 모드와 일반 모드에서 각각 적용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편리해진 부분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새로운 기능은 알림 기능인데요, CPU 사용률이 일정 이상으로 올라간다거나, 일정 기간동안의 평균 로드, GPU 전환, 메모리 압력, 메모리 여유 공간, 디스크 공간, 네트워크, 배터리, 시간, 날씨 등 iStat menus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사용자화된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이용해 일정한 시간에 오늘 날씨를 정리해서 받아보거나 GPU가 전환될 때마다 알림을 받는 등 여러 사용자화된 알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개발사에 따르면 백여개의 추가적인 개선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에어팟의 배터리 잔량을 왼쪽, 오른쪽 케이스 등으로 나눠서 표시해주는 소소한 변화 등이 그 중 한가지이지요.
사용 방법
여러 기능들이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iStat menus 6의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설정 창에서 날씨, CPU 및 GPU, 메모리, 디스크, 네트워크, 센서, 배터리 및 전원, 시간 등의 기능을 각각 켜고 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각각을 켜게 되면 메뉴 막대에서 해당하는 기능을 볼 수 있게 되죠. 각각의 아이콘의 메뉴막대에서의 위치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커맨드 키를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위치로 아이콘을 드래그하면 됩니다.
각각의 세부 메뉴에 들어가면 메뉴 막대에 표시되는 각 아이콘들을 좀 더 사용자화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윗쪽에 있는 활성화 상태, 비활성화 상태 막대에 있는 아이콘들은 해당 아이콘이 메뉴 막대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결정합니다. 한 아이콘 내에서 여러 요소들을 동시에 띄울 수도 있고 이 순서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iStat menus 6부터 강화된 날씨 기능은 한시간, 30분, 15분 단위로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옵션을 가집니다. 이렇게 날씨 정보를 제공받는 데는 추가 금액이 발생하는데 1년간 60분 단위의 날씨 정보를 제공받는 데는 $2.19, 30분 단위의 날씨 정보를 제공 받는데는 $4.39, 15분 단위의 날씨 정보를 제공받는 데는 $6.59의 금액이 필요합니다. 다만 iStat menus 6를 구매하게 되면, 여기에 6개월동안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금액이 포함되어 있으니 추가 지불 여부는 6개월간 사용해본 후 결정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키보드 단축키 메뉴에서 원하는 단축키를 조합해 해당 메뉴를 켤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심지어 전체 화면 모드에서도) 언제나 해당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메뉴 막대의 드롭다운 메뉴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아이콘을 모두 메뉴 막대에 띄워두는 것은 불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쓰는 모드가 ‘생략’ 메뉴입니다. 생략 메뉴를 사용하면 여러 메뉴를 하나의 메뉴바 아이콘 아래 둘 수 있습니다. 이 때 이 중에서 메뉴바에서 바로 보고싶은 아이콘이 있다면 ‘Item to show in menubar’ 항목으로 옮기면 됩니다. 만약 해당 항목에 아무 아이콘이 없다면 메뉴 막대에는 iStat menus 6의 아이콘 모양이 표시되고,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드롭다운 메뉴가 열리면서 ‘items to show in dropdown’에 있는 항목들을 표시합니다.
필자는 필요한 경우 CPU, GPU, 메모리, 네트워크 등의 정보를 쉽게 얻으면서도 깔끔한 메뉴 막대를 위해 해당 메뉴들을 모두 생략 메뉴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생략 메뉴에 들어갈 목록 역시 조절이 가능합니다.
가격과 구매
iStat menus 6의 가격은 처음 사용자용이 $19.80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기존에 iStat menus의 이전 버전을 사용중인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 버전을 $10.99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 구성원이 최대 다섯 개의 맥에서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있는 Family Pack의 처음 사용자용은 $27.50, 업그레이드 버전은 $16.49에 제공됩니다. 만약 다섯 명의 가족 구성원이 해당 라이선스를 구매해서 나눠서 쓰게 된다면 처음 사용자용 기준으로 인당 $5.5 정도로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 됩니다.
하지만 가격과는 별개로 이 앱이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가 PC를 사용할 때 어떤 앱이 얼마나 CPU를 점유하고 있는지, 메모리 잔량이 얼마인지를 일일히 확인하면서 사용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일반 사용자들은 macOS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메뉴 막대 기능만으로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iStat menus 6은 14일간의 무료 시험판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능을 충분히 사용해 본 뒤 앱을 구매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한 번 내려받아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