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조립된' 아이맥이 등장했습니다.
앞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iFixit 분해기에 사용된 21.5인치 아이맥 후면에 '미국 내에서 조립됨(Assembled in USA)'이라는 문구가 각인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에서 생산된 부품을 미국으로 수입하고 단순 조립하는 수준으로는 '미국 내에서 조립됨(Assembled in USA)' 표기 조건을 만족할 수 없으며 상당한 변환 작업(substantial transformation)이 이뤄져야 한다고 미국 연방 통상 위원회(FTC)는 말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창업 초기부터 오랫 동안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품을 조립해 왔지만 1990년대 중반에 닥친 경영난 타개를 위해 대부분의 제품 생산과 조립을 해외 기업들에 아웃소싱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의 폭스콘에 지금까지 상당 부분 의존해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9to5mac은 이번 '미국 내에서 조립됨'이라는 문구가 아이맥 후면 뿐만 아니라 제품을 담는 박스에도 인쇄된 것을 근거로 단순한 인쇄 오류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도 상당 수준의 제품 조립이 미국 내에서 이뤄졌거나 지금 현재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해외 언론 매체들은 이번 '미국 내에서 조림됨'이라는 문구를 일을 두고 복잡해진 생산 공정 도입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는 아이맥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애플이 일시적인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에서부터 중국에 너무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제품 조립 노선에 애플이 어떤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다양한 풀이들을 내 놓고 있습니다.
CNet은 애플에게 '미국에서 조립됨'이라는 표기에 대해 애플의 언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왜 아이폰이 미국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지”를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에게 물어봤는데 당시 잡스는 “그런 일자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저함 없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한 바 있습니다.[1]
참조 기사
• iFixit /via 9to5mac, Cnet /via AppleInsider
• [1] “Those jobs aren’t coming back,” -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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