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ck (베타 버전)
이제는 지원이 끊긴지 오래되었지만 한때 맥 화면에 띄워진 창을 탭 막대 형태로 축소한 다음 화면 가장자리에 붙여 놓을 수 있었던 '스티키 윈도우즈(Sticky Windows)' 앱이 많은 맥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화면에 널부러져 있는 각종 창을 화면 한 켠에 깔끔하게 정리해 놨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마우스를 갖다대 열어볼 수 있었는데, 시각적인 면에서나 유용함에 있어서 상당히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 하지만 OS X 스노우 레퍼드부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이제는 사용자들의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져 버린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스티키 윈도우즈 닮은 꼴 프로그램이 새롭게 개발 중이라는 것을 발견해 기쁜 마음에 블로그에 소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스티키 윈도우즈에 비해 일부 모자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제 막 첫 버전이 나온 것 치고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줘 한번 기대를 걸어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사용하기에도 특별히 불편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 윈도우(창)를 화면 밖으로 밀어놓거나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어요!
소개해 드리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턱(Tuck)'이며, 창 크기 조절 프로그램 중에서 비교적 인지도 있는 '신치(Cinch)'를 개발한 이레디에이티드(Irradiated)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최신 1.0 버전은 현재 오픈 베타 방식으로 무료 배포되고 있는데, 언젠가 성능이 안정화되면 유료로 전환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다운로드
사용 방법 소개
1. 화면에 띄워져 있는 수 많은 창...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기 마련인데요, '턱(Tuck)'을 사용해 말 그대로 창을 화면 밖으로 밀어낼 수 있습니다. ▼
2. '턱(Tuck)'을 실행하면 메뉴 막대에 현재 선택한 창을 어떤 방향으로 밀어낼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쪽으로 밀어내는 기능은 아직 구현이 안되었거나, 멀티 모니터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메모(Notes) 프로그램은 화면 오른쪽으로 밀어버리고 나머지 창은 화면 왼쪽으로 밀어 보겠습니다. ▼
3. 사파리를 제외한 나머지 창들이 모두 화면 밖으로 밀어내 보았습니다. ▼
4. 숨겨놓았던 창을 다시 사용해야하거나, 잠시 창 속의 내용을 확인하려면 어떻게 하냐구요? 화면 끄트머리에 창의 일부분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우스 커서를 해당 영역으로 살포시 가지고 가면 ▼
5. 숨겨져 있던 창이 스르륵 화면 밖으로 밀려 나옵니다. 애니메이션 처리도 미션 컨트롤 수준으로 아주 부드럽게 전개되는 편입니다. ▼
7. 이런 식으로 메모 프로그램을 비롯해 메일, 미리 알림, 트위터 등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사용 빈도가 많은 앱을 화면 밖에 숨겨 놓고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열어볼 수 있습니다. ▼
8. 특정 창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일일히 메뉴 막대 아이콘을 열어볼 필요없이, 턱 환경설정에 들어가 단축키를 등록해 두시면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면 밖으로 밀려있는 앱을 순회해서(사이클)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의 단축키와 숨김상태 해제 기능 단축키는 꼭 지정해 놓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
마치며
잘 살펴보셨나요? 스티키 윈도우즈를 애용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에 소개해 드린 턱(Tuck)도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실 것 같습니다. 같은 모서리에 두개 이상의 창이 겹쳐져 있는 경우 다소 산만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시스템을 재부팅하면 기존에 열어둔 창의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는 등 일부 개선되야 할 부분도 눈에 띄이는데 정식 버전에서는 보다 완성도 높은 앱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타 기간 동안 무료로 사용해 보실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시험삼아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링크
• T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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