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사용자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맥세이프(MagSafe) 어댑터…
노트북 전원 어댑터치고는 지나치리라 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케이블 연결 부위의 내구성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조금만 관리에 소홀하면 때때로 '쌩돈' 98,000원을 지갑에서 빼 가기도 합니다. 맥세이프가 고장이 나 애플 AS 센터를 방문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맥세이프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플 악세서리 제품은 1:1 교환 방식으로 AS가 진행되는데, 케이블 연결 부위의 피복이 벗겨져 있거나 케이블 중간에 심하게 패인 자국이 있으면 제품 교환을 일언지하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고장의 실제 원인이 무엇이든 케이블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용자의 과실로 무조건 판단한다는 것이죠.
아무튼, 애플도 맥세이프가 단선 문제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지난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케이블 재질과 연결부위 디자인을 (미묘하게) 변경해 왔고, 애플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맥세이프 관리 요령을 상당히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 HT1630 - Apple 휴대용 컴퓨터: MagSafe 전원 어댑터의 케이블 뒤틀어짐 줄이기
• TS1713 - Apple 휴대용 컴퓨터: MagSafe 어댑터 문제 해결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전원 케이블을 감을 때 너무 팽팽하게 당기지 말아야 하며, 단선을 예방하기 위해 케이블 일부분이 심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맥에 케이블을 연결한 후라도 다른 물체에 찍히거나 케이블 자체가 심하게 꺾이지 않도록 유념하여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맥을 처음 구매하시거나, 꽤 오랫동안 사용해 오신 분 중에 이런 페이지가 있는 것조차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둘러보세요^^) 또 이미 내용을 알고 있더라도 '설마'하면서 케이블을 아무 주의 없이 맥세이프 본체에 칭칭 감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다 케이블 접속 부위 상태가 아래 지경에 이르게 되면 이미 상황은 되돌이킬 수 없습니다. ▼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단선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맥세이프 단자 연결 부위를 수축 튜브로 감싸는 분도 계시더군요. (링크: Firen's Diary) ▼
굳이 이 정도로 빈틈없이 준비하지 않고 평상시 케이블만 '잘 감아도' 맥세이프 단선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맥세이프 케이블 감는 요령
* 맥세이프 본체에서 케이블이 뻗어나오는 부분에 일종의 올가미를 만들어 연결부위에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 반대 반향에도 8자 모양으로 평행하게 올가미를 만든 다음 여분의 케이블을 케이블 윙(거치대)에 감아줍니다.
* 케이블 끝부분을 케이블 틈 사이에 집어넣어 고정해주면 완성입니다!
이 밖에도 케이블을 묶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방법이 무엇이든 공통되는 부분은 맥세이프와 케이블 연결 부위에 심한 장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또 케이블 일부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뒤틀리지 않도록 하는 조심하는 것입니다. 맥세이프 줄을 올바르게 감는 습관만 꾸준히 실천하시면, 연결부위 단선 때문에 수고스럽게 AS 센터를 방문하거나, 추가로 비용을 들여가며 맥세이프를 교체해야 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참조
• MacObserver: Save Your MagSafe Charger: A Better Windup
• HT1630 - Apple 휴대용 컴퓨터: MagSafe 전원 어댑터의 케이블 뒤틀어짐 줄이기
• TS1713 - Apple 휴대용 컴퓨터: MagSafe 어댑터 문제 해결
• 클리앙: 맥세이프 정품,비정품의 차이 그리고 라인정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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