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더 지원 중단을 앞두고 RSS 구독 생태계가 완전히 '헤쳐 모여' 상태가 된 가운데, 여러 IT 업체들이 구글 리더가 남기고 간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한창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들리(Feedly)'가 가장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며 구글 리더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OS X 소프트웨어 업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최고의 맥용 RSS 구독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리며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했지만, 구글 리더의 후광을 업은 Reeder 앱이 등장하면서, 그리고 잦은 버그와 뜸한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넷뉴스와이어(NetNewsWire)'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차기 버전 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맥에 입문하신 분들은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Reeder 앱 못지 않은.. 아니 그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칼라이도스코프(Kaleidoscope)'의 개발사이자 지난 2011년에 넷뉴스와이어를 인수한 '블랙 픽셀(Black Pixel)' 측은
"차기 버전의 넷뉴스와이어는 기기간 동기화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아직 디테일한 부분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저희 개발팀은 (기기간 동기화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차기 버전 개발에 있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둘째로, 그 동안 외부에 드러내놓지 않았지만 우리는 새로운 버전의 맥용 넷뉴스와이어와 아이폰, 아이패드용 앱 개발에 몰두해 왔습니다. 모던한 디자인과 강력한 기능이 담긴 완전히 새로운 넷뉴스와이어를 여러분께 선보이는 그날을 저희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견해를 밝혔으며, 특히 iOS 버전은 '밑바닥에서부터 완벽히 새로(from scratch)'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새로운 버전이 등장할 것이며, 또 어떤 동기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가 동기화 매체로 고려됐으나 신뢰성과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개발팀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issues that simply could not resolve)'이 있어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과연 넷뉴스와이어가 Reeder에게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아오며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서 '걱정하지 마세요. Reeder는 구글 리더와 같이 죽지 않을 겁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날린 Reeder 측은 또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나올지 두 업체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참조
• Black Pixel - The Return of NetNewsWire /via Cult of Mac, The Next Web
• NetNews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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