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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OS X에서 사용할 수 있는 'Command 키 잔기술 20가지'

들어가며

앞서 올린 'Option 키 정복하기' 글을 통해 Option 키와 관련된 OS X의 여러 깨알 같은 기능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그 속편으로 Command (⌘) 키와 관련된 OS X의 기능 여러 가지를 소개하는 자리는 마련해보았습니다. 

command 키는 OS X 내에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주로 알파벳이나 숫자, 혹은 option 키나 control 키 등과 조합해 변화무쌍하고 상당히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Command 키가 포함된 단축키 중 에서도 command + 마우스/트랙패드(이하 본문에서는 마우스로 통일) 클릭이나 방향키와 조합했을 때로 어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로 범위를 조금 좁혀봤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진 기능도 있고, 또 기존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내용도 다수 포함하고 있는데, 새로운 팁도 몇가지 추가했고 또 가물가물해진 기억을 되살려보는 복습 차원에서 한번 쑤욱 훑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Command는 '이동'이다!

가려져 있는 창 움직이기

화면 앞쪽에 있는 창에 가려 뒤쪽에 있는 창이 보이지 않으면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가려져 있는 창의 상단을 드래그해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가려져 있는 창을 이동시키기 위해 뒤쪽 창을 클릭하고, 위치를 옮기고, 또 다시 앞쪽 창을 클릭하는 것보다  절차가 간단해 유사시 굉장히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보충 자료 링크

• 배경에 있는 테스트 선택하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떤 창이 최상단 창에 가려있더라도, 즉 비활성화되어 있는 창의 텍스트도 창을 누르지 않고 %command 키를 눌러 선택할 수 있으며, 창을 전환할 필요없이 새로 앞의 창으로 끌어서 옮겨올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배경에 있는 창의 크기를 조절한다던가, 사파리의 탭을 선택하거나, 링크를 클릭할 수 있는 등 command 키를 이용해 창을 전환하지 않고 배경의 창을 다양한 방법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특수한 상황에서 파일 이동하기

OS X 10.8 마운틴 라이언부터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s)' 폴더의 파일 이동 특성이 바뀌면서 응용 프로그램 폴더 안에 있는 앱을 데스크탑이나 도큐멘트 폴더 등에 끌어놓으면 실행 파일은 꼼짝도 하지 않고 해당 프로그램의 가상본(Alias)만 덜렁 생성됩니다. ▼

또, 파티션이나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두 디스크 사이에서 파일을 드래그 할 때도 같은 저장 장치에서 파일을 드래그할 때와는 다르게  파일이 '이동'하지않고 똑같은 파일이 만들어지는 '복사' 작업이 이뤄집니다. ▼

이와 같이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있는 앱을 외부 폴더로 이동해야 하거나, 한 디스크에 다른 디스크로 파일을 이동해야할때는 파일을 그냥 드래그 하지 않고 command 키를 같이 눌러 원본은 지우고 새로운 위치에만 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 OS X 10.7부터 추가된 '복사 후 이동하기(command+Ccommand+option+V)' 키보드 단축키도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

• 커서 이동 잔기술

문서 작업에 있어 command 키는 option 키에 비해 다소 효과가 극단적입니다. option 키를 이용해 커서를 단어별/문단별로 이동할 수 있는 반면에 command 키는 문장의 첫부분(←)이나 끝부분(→), 혹은 문서의 첫부분(↑)이나 끝부분(↓)으로 커서를 이동시킵니다. ▼

한 가지 덧붙이면, option + delete 단축키는 커서 앞에 있는 단어를 하나씩 삭제할 수 있는 반면에, command + delete 단축키는 커서 앞의 문장을 통째로 삭제하는 기능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

command+방향키 조합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파리나 아이튠스 등 대부분의 맥용 프로그램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

• 메뉴 막대 아이콘 이동하기

두 메뉴 막대의 차이점… 알아보시겠습니까? ▼

네, 미국 국기의 자리가 이동했습니다. 맥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메뉴 막대 아이콘은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끌어놓아 자리를 옮겨줄 수 있습니다. 서드피티 앱은 개발자가 지원하는 경우에 한해서만(예:iStat Menus, Fantastical 등) 자리를 바꿀 수 있는데 지원하는 앱의 숫자가 상당히 적은편이며, 지원하지 않는 앱을 옮기려면 바텐더(Bartender)같은 별도의 트윅 유틸리티를 필요로 합니다.

• 메뉴 막대 아이콘 제거하기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아이콘을 메뉴 막대 바깥쪽으로 드래그해 메뉴 막대에서 아이콘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시 추가하는 방법은 해당 아이콘이 속한 프로그램(혹은 환경설정 메뉴)에서 관련 옵션을 켜주시면 됩니다.) ▼

• 파인더에서도 이어지는 '이동' 기능

메뉴 막대 아이콘도 이동할 수 있는데 그깟 도구 막대 아이콘이 문제겠습니까?^^ 파인더를 비롯해 대부분의 맥용 프로그램은 command+드래그 기능으로 도구 막대에 올려져 있는 아이콘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파인더 뿐만 아니라 맥용 프로그램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능입니다.) ▼

• 파인더 도구 막대에 등록한 아이콘 제거하기

또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파인더 도구 막대에 등록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런 기능이 있는 줄 모르고 실수로 도구 막대에 아이콘을 등록하거나, 막상 등록은 해놨는데 어떻게 없애는지 몰라 발을 동동 굴리는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도 역시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아이콘을 파인더 밖으로 드래그해 도구 막대에서 해당 항목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

사이드바에도 동일한 방법이 적용된다는 것... 이제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느낌이 오시죠?^^ ▼

Command는 선택이다!

• 파일 선별적으로 선택하기

OS X에서 파일이나 항목을 선택하는 할 상황에서 command 키는 파일 취사 선택 기능을 담당합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위와 반대로, 이미 파일이나 항목 여러 개가 선택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command+클릭으로 선택 영역을 일부 해제할 수 있습니다. ▼

• 선택 반전하기

특정 항목이 이미 선택되어 있는 상황에서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영역을 지정하면 ▼

원래 선택되어 있는 항목은 쏙 빼놓은 채 새로운 선택 영역이 지정됩니다. 일종의 '선택 반전'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 아이콘 앞 뒤 나란히

command 키는 정렬이 흐트러진 파일을 자동으로 '앞뒤 나란히(snap)' 시켜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이콘 보기 모드에서 정렬이 흐트러진 아이콘을 command 키와 함께 드래그하면 사용자가 정확하게 줄을 맞추지 않아도 OS X이 알아서 정확한 위치를 잡아줍니다. (관련글)▼

• 상위 폴더/하위 폴더로 이동하기. 파일 열기

파인더 네비게이션에 있어서도 command 키가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ommand + 단축키로 현재 폴더의 상위 폴더로 이동할 수 있으며, command + 단축키로 선택한 폴더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command + 단축키를 사용하는 대상이 폴더가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이면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일반 파일이라면 기본 연결된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해당 파일이 열립니다. * command+O도 같은 기능) ▼

• 웹 브라우저에서 command 키는?

사파리에서 command 키를 누른 상태로 즐겨찾기 막대나 웹 페이지 내의 링크를 클릭해 해당 페이지를 새로운 탭에 열수 있습니다. 이때 새로 열린 페이지가 바로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 눈에 가는 글을 열어개 미리 열어놨다 한번에 훑어보는 용도로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

Command는 바로가기다!

• 프록시 아이콘으로 경로 확인

맥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면 창의 위쪽 가운데 현재 작업 중의 파일이나 폴더의 이름과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아이콘을 프록시(proxy) 아이콘이라 부르는데, 실제 파일이나 폴더의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프록시 아이콘이나 파일/폴더의 이름을 command 키를 누른채로 클릭하면 해당 파일/폴더의 절대 경로가 팝업 창에 나열되며, 상위 폴더를 클릭해 해당 폴더로 바로 이동하거나 해당 폴더를 새로운 파인더 창으로 열 수 있습니다. ▼

• 스팟라이트(Spotlight)에서 검색한 항목을 파인더에서 열어보기

스팟라이트를 통해 파일을 검색한 다음 검색 결과에 마우스 커서를 놓으면 일종의 훌어보기(QuickLook) 창이 열리며 파일을 실행하기 전에 미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은 일반 파일에만 적용되고 '응용 프로그램' 파일에서는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는데 command 키를 지긋이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커서를 올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과 버전, 용량, 최근 수정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또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검색 결과를 클릭하거나 enter키를 입력하면 파일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파인더 상에서 해당 항목을 찾아줍니다. 검색 결과가 어느 폴더에 저장되어 있는지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파인더에서 열어볼 필요없이 위치만 확인하시면 된다구요? 그럼 검색 결과를 선택한 다음 command+option 키를 꾸욱 눌러보세요. 훑어보기 창 아래 해당 파일의 위치가 스르륵 나타납니다. ▼

• 닥 아이콘의 실제 주인 찾

닥(Dock)에 올려진 아이콘 역시 command 키를 누른 채로 클릭해 파인더 창에서 해당 항목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

마치며

option 키에 이어 command 키 관련 기능을 싸그리 정리하고 보니 뭔가 하나 끝냈다는 느낌은 안 들고 shift키까지 마져 정리해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운전에만 급급하던 초보운전자도 운전에 실력이 붙으면서 자동차의 잡다한 편의기능에 눈길을 주듯이, 맥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OS X의 굵직굵직한 기능을 어느 정도 소화하고 나면 이런 잔기술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이런 잔기술은 익히기도 쉽고, 또 한 번 익혀두면 맥을 사용하는 내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으니 시간을 내 꼼꼼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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