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맥용 한글 출시에 관하여 '확실하게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을 것'

2013. 3. 29. 16:36    작성자: ONE™

한국에서 맥을 쓰는 것이 예전보다 매우 편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패러렐즈나 VMware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맥 하드웨어 사양이 꾸준히 좋아져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맥에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수준으로 빠르고 돌릴 수 있게 된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그보다 국내 IT 환경 자체가 특정 플랫폼 하나를 지원하는 데서 탈피해 여러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쪽으로 야금야금 발전해 왔던 것이 더 주요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파리나 맥용 파이어폭스에 아예 화면조차 제대로 띄우지 못하는 웹페이지가 흔했던 걸 떠올려 보면 그동안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경제도 일단 죽여놔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이는 어디까지나 예전 상황과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여전히 그 발전 속도는 너무 더디고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그나마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모바일/오픈 웹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맥 사용자도 어부지리 격으로 편리함을 누리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돈만 쫓는 기업들이 과연 콧방귀나 꼈을지 의문입니다. 또 '웹 표준을 준수'한다는 국내 은행권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맥에도 그 악명 높은 엔프로텍트(nProtect)나 시큐어웹(XecureWeb) 소프트웨어 설치를 강요하는 국내 관련 법규에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한글과 컴퓨터(이하 '한컴')에서 맥용 한글 출시를 물밑에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 국내 맥 사용 환경이 조금 더 편리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맥용 한글은 이미 베타 버전이 나와 지난해 12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출시 스펙 및 시기가 미정인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방식이기 때문에 사전에 선발된 인원만 해당 버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컴 측은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2012년 12월 이후로 지금까지 구체적인 개발 진행 사항이나 발매 시기에 관해서는 함구해 왔는데, 지난달 13일 Mac용 한글 출시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견해를 밝혔습니다. ▼

또, 이번 달에도 페이스북 공식 채널을 통해 '사용자 배포 일정은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말해 출시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습니다. 두 입장을 종합해 보면 '발매 일정은 미정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그럼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분들은 한글 베타 버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앞서 외부에 링크가 공개되었던 공식 베타 테스트 게시판은 현재 글을 읽을 수 없는 상태인데, 패북 맥 매니아 멤버 한 분은 '일상적인 문서 작업에서 윈도우 한글의 80~90%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남겨주신 바 있습니다. ▼

이에 앞서 Back to the Mac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나르디 님도 '윈도우용 한글보다 더욱 편리하며, 맥용 페이지(Pages) 형태의 한글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맥 버전의 편리함을 칭찬하는 메시지를 남기시기도 했습니다. ▼

한마디로 베타 테스터들에게 상당히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컴 베타 게시판에 올라오는 버그 리포팅의 제목을 보아 하건데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위트도 플랫폼 간에 서체 호환 문제가 발생해 맥 버전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데, 맥에서 단독적으로 사용할 때의 전반적인 성능뿐만 아니라 윈도우에서 작성한 문서를 맥으로 불러오거나 맥에서 작성한 문서를 윈도우로 내보낼 때 얼마만큼의 호환성을 보여줄지 우려감이 생깁니다. 또 궁극적으로 과연 맥에 과연 '한글'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신 OS X 환경에서 설치형 프로그램으로 HWP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길은 현재 전무한 상태입니다. 맥에서 HWP 문서를 편집할 수 '있었던' 맥용 한글 2006은 일단 성능을 떠나 인텔 기반의 최신 맥에서는 실행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간 애플은 맥용 한글 2006처럼 PPC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인텔 기반의 맥에서 쓸 수 있도록 '로제타'라는 일종의 '번역' 소프트웨어를 OS X 10.6 버전대까지 제공했지만, OS X 10.7 이후 누락되면서 한글 2006 사용이 완벽히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나마 2011년 초에 '맥용 한글 뷰어'가 맥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면서 최소한 HWP 문서를 맥에서 읽고, 관리할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기업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구글 닥스가 양강 체계를 구축하면서 예전보다 입지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교육 시설과 관공서 등 국내 공공부문에서는 한컴 오피스(이하 '한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체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 '한글'의 점유율은 약 20% 정도, 공공 부분으로 한정하면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자신이 아무리 안전 운전을 하더라도 남이 갖다 박으면 어쩔 수 없듯이, 맥 유저가 한글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떤 루트로든 HWP 문서를 접하게 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맥용 한글이 필요한가 그렇지 아니한가는 개개인의 환경과 선택에 따른 문제이며, 사용자가 직접 답을 찾아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내 맥 사용 저변을 넓혀주고, 맥 사용자 개개인의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의미에서 맥용 한글이 가까울 시일 내 꼭 출시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머지않아 맥용 한글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참조
트위터 - 한컴
페이스북 - 맥 매니아
한컴오피스 한/글 Mac Edition Pre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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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

    사용기 잘 적어서 상품까지 탄 사람입니다 ㅎㅎㅎ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들은 굉장히 만족하실 것 같고
    반대로 기대를 크게 하시는 분들은 적잔히 실망도 하실겁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베타 버전인데도 패러렐즈+한글 조합을 확실히 대체할 만큼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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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uMees

    호환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일 듯 하네요.
    내용이 동일하게 뿌려지지 않는다면 그냥 패러렐즈로 여는 것이 낫겠죠.
    Pages처럼 나온다는 건 환영할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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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털스

    어서 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부트캠프에서 벗어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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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로

    한글은 다른 것을 차제하고서라도...
    맞춤법 검사 기능만으로도 맥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봅니다.

  6. 그러고 보니 한글 최고의 장점을 까먹을 뻔 했네요.
    한글 베타 버전에 맞춤법 검사 기능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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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르디

    제 기억이 긴가민가 한데요...^^;;

    맞춤법 검사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8. 좋은 소식이네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쓸지" "다른 차가 와서 받으면" 이 표현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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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ikim

    기능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니(특히 우리 고유의 한글 맞춤법 기능은 오피스 워드보다 탁월하다고 생각됨),
    다른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호환성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언제 출시될 지는 모르지만
    출시되자마자 구매하고 싶은 1 인 입니다

    출시 바람 가격 : 19.99 달러에 출시 기념 반값세일!!!로 한정기간 8.99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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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black

    윈도우와의 호환보다는 개인적으로 동기화가 가장 궁금하네요~ 동기화때문에 페이지를 쓸려다가 너무 한글에 익숙해져서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호환은 자신이 맥을 가지고 있고, 프린터를 가지고 있다면 윈도우와의 호환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보네요...

    수정할 것이 아니라면 pdf로 보내버리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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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광선

    나온다면 옛날 맥용 한글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 버전 가격으로 판매해주길 ....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12. 저도 기대가 되는데요?? 저도 요즘. 맥으로 이동하려고 생각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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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ON

    조금만 욕심 부려보자면 윈도우용 라이센스와 맥용 라이센스가 공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3대 설치할 수 있는 사람은 맥과 PC와 둘 다 설치할 수 있게요.... 뭐 그렇게 안나오더라도 당연히 사겠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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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neki

    업무상 한글을 놓을 수 없는,
    그래서 기대만발인 한 사람입니다.
    제에바알~!

  15. Blog Icon
    SKY

    맥용 한글 빨리 출시해 주세요.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패러렐즈 통해서 윈도우용 한글 쓰는 것 그만 좀 하고 싶네요....
    저도 제에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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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ah7

    참 오래도 기다리는데 이제 좀 가시화 된것 같아. 반가울 따름입니다.
    아이패드용으로도 사용하는데... 큰 용량의 한글을 열때 좀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맥용으로 해결해주실꺼죠?

  17. Blog Icon
    hangle

    맥용한글 검색하다 왔습니다. ㅋ
    상당한 인프라를 가진 한글과 컴퓨라고 알고 있는데
    이토록 시장 대응이 늦어진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하네요...

    어쨌든 하루바삐 맥용 한글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서작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인데...맥으로 컴퓨터를 바꾸려고 고민중이거든요.ㅋㅋㅋ
    한글 나올 시기에 맞춰 맥을 구입할 예정입니다ㅋㅋㅋㅋ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18. Blog Icon
    drash99

    근데 doc파일은 워드로도 편집해도 되고, 구글 문서편집기로도 편집해도 되고, 오픈오피스로 편집해도 되는데, hwp파일은 한컴에서 만든 프로그램만 편집할 수 있으니 이게 독점 아닐까요? 마치 알집의 alz파일이나 egg파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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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용 아래한글도 10만원이 넘어가는데 맥용 아래한글이 그렇게 쌀리가 있을까요?
    물론 구입하는 사람 입장에서 싸면 좋기야 하겠지만...

  20. Blog Icon
    J

    기존에 비싼이유는 정품을 쓰는 사람들이 적어서 입니다.
    2만원은 아니더라도 싸게 나올겁니다. 기존에 맥용 프로그램들이 싸게 나온 것을 감안 한다면요^^

  21. Blog Icon
    SKY

    에이~ 시간이 좀 지나 한번 더 씁니다. ^^

    아래아한글 테스트 어느 정도 했으면 좀 빨리 출시했으면 좋겠군요. 뭐 이리 고무줄 or 엿처럼 늘어지는지....
    며칠전 맥프레 싹 포맷했습니다. 패러렐즈 인스톨 안하고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ㅎ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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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atan

    윈도우에서처럼 맥 키보드로도 한자 입력이 편했으면 좋겠군요.
    지금 윈도우용처럼 단축키도 가능했으면 좋겠고요.
    패러랠즈 살까말까 고민인데 빨리 출시되어 고민을 덜어주면 좋으련만...
    암튼 좋은 소식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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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민

    아... 얼마나 고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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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왓

    올해 나올 수 있을까요?
    작가 지망생인데 맥을 너무 쓰고 싶은데 한글이 안돼서 너무 슬픈거예요.
    한글은 우리나라 최고 워드문서 프로그램인듯...
    맥용 나온다니까 이번에 맥 지를까 고민되네요. 지금 노트북 알아보고 있었는데
    우엉 ㅠㅠ 올해 꼭 나왔으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