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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맥용 플로팅 이미지 캡처 소프트웨어 4종 비교... ScreenFloat, GrabIt, SnappyApp, Mapture

들어가며

맥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예전보다 스크린 샷을 캡처하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각종 정보를 참조할 때가 매우 잦아졌습니다. 컴퓨터를 20년 가까이 사용한 것 같은데, 지난 19년 동안 찍은 스크린 샷보다 최근 1년 동안 찍은 스크린 샷이 더 많은 것 같고, 또 사회나 경제 관련 소식보다 애플과 맥 관련 소식을 읽고 갈무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노력하는데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고, 이미지 편집이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구상한 것을 이미지나 글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직 고민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ScreenFloat(6.99불), GrabIt(1.99불), SnappyApp(무료), Mapture(무료) 이 네 개의 맥용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모두 같은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화면 일부를 촬영하면 그것을 다른 창보다 위에, 즉 화면 최상단에 표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이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인터넷에 올릴 글을 적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 또는 여러 문장이나 이미지를 비교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 매체에 올려져 있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한다고 할 때 내용의 핵심이 되는 부분을 캡처하면 항상 화면 최상단에 '떠다니는(플로팅)' 스크린 샷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

화면 최상단에 띄워진 스크린 샷 이미지를 보면서 글을 신속하게 작성할 수 있는데,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나 화면이 비교적 작은 맥북을 사용할 때 특히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지금처럼 앱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때도 개발자 사이트에서 캡처한 앱의 주요 기능이나 특징 등을 화면 한켠에 올려두고 참고할 수 있으며, 다른 데스크톱(스페이스)에서 캡처한 스크린 샷을 전체화면 모드로 실행되는 앱 위에서 띄우는 것도 가능합니다.(네 앱중 'Mapture'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이처럼 타인이 적은 글을 참고하거나 내용을 그대로 받아적어넣어야 할 때 '창' 또는 '웹 브라우저 탭'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면서 기사나 리뷰를 빠르고 신속하게 작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쓴 글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쓴 글을 교정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OS X의 스티커(Stickies)나 텍스트 편집기를 띄우고 원문을 일일이 복사하는 것보다 신속성 면에서 더 우수하며, 말 그대로 화면을 '촬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텍스트를 긁어 올 수 없는 상황이나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고 싶을 때도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유형의 앱을 이용하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예외가 있지만) 여기까지는 네 앱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모두 '화면 캡처' → '플로팅 이미지 생성' → '적당한 위치에 플로팅 이미지 배치' → '글 작성시 참고'로 이어지는 작업 흐름을 조성해줍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타 앱이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거나, 같은 기능이라도 구현 방식을 달리하는 등 기능의 가짓수나 완성도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가격도 다 제각각입니다


* 마인드노드(MindNode)로 정리한 네 앱의 장단점

이 네 앱을 서로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장단점인지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ScreenFloat (6.99불)

장점
•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 기존에 촬영한 스크린샷을 관리할 수 있는 보관함 기능 지원
• 커서를 올려두면 플로팅 이미지가 투명해지는 워크(Work) 모드 지원
• 플로팅 이미지의 모서리를 드래그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
• 플로팅 이미지를 화면최상단에 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창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 PNG 및 JPG, TIFF 포멧으로 스크린샷 저장 가능
• 외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등록해 놓고 플로팅 이미지를 더블 클릭해 신속하게 전달 가능
• 보관함에 저장한 스크린샷에 태그를 달고 스마트 폴더로 관리할 수 있음
• 꾸준한 앱 업데이트

단점 또는 미비한 부분
•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비고
트라이얼 버전 제공

스크린샷


* ScreenFloat 메뉴 막대 아이콘입니다. 스크린 캡처 단축키는 shift + command+ 2이며 필요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플로팅 이미지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기능 제공합니다.


* 마우스 커서가 플로팅 이미지 위에 놓이면 자동으로 플로팅 이미지를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워크 모드를 지원합니다 (command 키를 눌러 일시 무력화 가능)


* 스크린 샷을 보관함에 관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 폴더 기능으로 스크린샷을 태그나 이름별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보관함 열람 단축키는 shift + command+ 1이며 원할시 변경할 수 있습니다.

View in Mac App Store $6.99





GrabIt (1.99불)

장점
• 플로팅 이미지를 더블 클릭해 거추장 스럽지 않은 크기로 줄일 수 있음
• 익스포제(Exposé) 모드 지원 (플로팅 이미지를 한눈에 볼 수 있음)
• 국내 개발자가 만든 덕분에 한국어 지원
• 드롭박스를 통해 이미지 공유 가능
• 스크린샷을 JPG로 저장 가능
• 플로팅 이미지 상에 이미지 크기를 수치로 표시

단점 또는 미비한 부분
• 기존에 촬영한 스크린샷 관리 기능 미비(파인더에서 관리 가능)
• 2012년 11월에 마지막 업데이트
• 트라이얼 버전 미제공

스크린샷


* GrabIt 메뉴 막대 아이콘 (흑백 아이콘으로 변경 가능). 스크린 캡처 단축키는 option + command + B이며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플로팅 이미지 모서리에 다양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버튼과 이미지 해상도 표시합니다.


* OS X의 앱 익스포제 기능을 통해 플로팅 이미지만 따로 모아보는 것 가능합니다. ScreenFloat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 플로팅 이미지를 투명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크기를 작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덜 거추장스럽게 만들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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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pyApp (무료)

장점
• 무료로 사용 가능
• 기존에 촬영한 스크린샷 통합 관리 가능
• 어느 앱에서 촬영한 스크린샷인지 쉽게 구분 가능
• 자체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 제공, 간편한 외부 공유

단점 또는 미비한 부분
• 단축키를 통해서만 플로팅 윈도우를 숨길 수 있음
• 6개월가량 업데이트가 없고, 페이스북 업로드 API가 최근에 변경되면서 관련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스크린샷


* SnappyApp 메뉴 막대 아이콘. 스크린 캡처 단축키는 shift + command+ 2이며 원할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플로팅 이미지를 더블 클릭하면 창이 닫히고, 오른쪽 클릭을 하면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다만 다른 앱 처럼 플로팅 이미지를 임의로 숨기는 기능은 오로지 option + shift + command + H 단축키로만 제공하는 부분이 불만사항입니다.


* ScreenFloat처럼 보관함 기능을 제공. 사이드바를 통해 특정 앱을 촬영한 스크린샷을 솎아낼 수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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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ture (무료)

장점
• 무료로 사용 가능
• 비교적 사용 방법이 간단한 편
• Gyazo라는 일본 무료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에 이미지 업로드 가능, 간편한 이미지 공유
• 작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플로팅 이미지를 더블 클릭해 반투명하게 만들 수 있음

단점 또는 미비한 부분
• 기존에 촬영한 스크린샷 관리 기능 부재
• 스페이스(데스크톱) 지원 미비...같은 데스크톱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성이 떨어짐
• 1년 넘게 업데이트 없음... 개발이 완전히 중단된듯

스크린샷


* Mapture 메뉴 막대 아이콘. 스크린 캡처 단축키는 shift + command + M이며 변경할 수 없습니다.


* 플로팅 이미지를 오른쪽 클릭해 추가 기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합니다.


* 플로팅 이미지를 더블 클릭해 임시로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편리하나 창의 순서는 여전히 최상단이기 때문에 플로팅 이미지 아래 영역을 클릭할 수 없는 점이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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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모든 앱이 사용자가 참고하고자 하는 부분을 캡처하고 그것을 화면에 띄워 주는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딱히 독보적인 앱이 없기 때문에, 해당 기능만 필요하신 분들은 굳이 유료 앱을 구매하실 필요가 없으며, 두 무료 앱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시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을 떠나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던가 디자인, 완성도, 제공하는 기능의 가짓수에만 주안을 두면 ScreenFloat이 가장 강력한 앱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당 기능을 자주 사용할 필요가 없는 분들은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개발과 지원이 사실상 끊기다시피 한 두 무료 앱과 달리 오랜 기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사용자의 피드백이 신속하게 적용되는 부분에서 무료 앱 못지않은 만족감과 개발자에 대한 신뢰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Yoink앱과 같은 개발자가 만든 앱이며, 제가 평소 사용하고 있는 앱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ScreenFloat 가격의 절반 가격에도 미치지 않는 GrabIt도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임이 틀림없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점과 ScreenFloat과 SnappyApp에서 제공되는 보관함 기능이 없다는 점, 트라이얼 버전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 앱을 테스트해볼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인데, 실제 사용해보면 이런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앱 자체의 기본기가 탄탄한 편입니다. 특히 별도로 스크린 샷을 관리하는 앱이 있으시다면 GrabIt과 역할을 분담해 ScreenFloat 못지않게 편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거나, 각종 자료를 참조하는 경우를 자주 만나시는 분들은 네 앱 중에 하나를 선택해 작업 흐름에 적극 적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마 대부분 작업 능률이 매우 향상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혹시 위 네 앱과 같은 기능을 하거나, 같이 사용하면 좋은 앱이 있으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참조
ScreenFloat 공식 웹 사이트
GrabIt 공식 웹 사이트
SnappyApp 공식 웹 사이트
Mapture 공식 웹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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