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10년 넘게 개발되어 온 맥 전용 웹 브라우저 '카미노(Camino)'가 오늘로 종말을 고했습니다. 오랫동안 맥을 써오셨던 분들에게는 굉장히 낯익은 이름의 웹 브라우저죠.
(Camino) - "카미노가 그 끝에 다다랐습니다.
10년 역사를 뒤로하고 카미노 브라우저의 개발 중단을 선언합니다. 아직 카미노를 사용하는 분은 보다 현대적인 웹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하시기 바랍니다. 카미노는 급변하는 웹 환경에 발맞추지 못했고, 또 보안 업데이트를 제때 받지 못하면서 안정성면에서 낙후되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카미노가 처음 등장한 10년 전보다 맥 사용자들의 웹 브라우저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처음 카미노를 만들었던 개발자들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같은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카미노의 끝은 여기까지지만, 카미노 개발에 공헌한 많은 이들은 여전히 맥 사용자에게 보다 더 나은 웹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무한한 성원 보내준 모든 사용자분들, 그리고 셀 수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의 카미노를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과거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같은 게코 엔진을 사용하는 파이어폭스와 함께 적지 않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던 웹 브라우저였으나, 개발팀 스스로 밝히듯이 업데이트도 늦어지고 더욱 현대적인 웹 브라우저에 밀리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맥 커뮤니티를 뒤져보시면 당시 파이어폭스가 좋으냐 카미노가 좋으냐 하는 글을 심심찮게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당시 같은 고민을 했던 맥 사용자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주로 새로 출시된 앱 소식만 전해드리다 앱 개발 중단 소식을 전해드리니 왠지 기분이 묘해집니다. 항상 그렇듯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앱 중 몇몇도 몇 년 뒤엔 카미노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되겠죠. 백투더맥 블로그는 몇 년 뒤 어떤 모습일지...
참조
• Caimno - Camino reaches its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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