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북 프로 케이스는 깍아서 만들고, 맥 프로 케이스는 찍어서 만들고...

2013. 6. 19. 19:50    작성자: ONE™

차세대 맥 프로에 대한 상당히 통찰력 깊은 분석 기사가 미 기즈모도(Gizmodo)에 실렸는데, 내용 중 맥 프로 케이스를 제조하는 부분이 유독 눈길을 사로 잡는 것 같습니다. 백투더맥 독자분들과 같이 보고 싶어 내용 중 일부를 옮겨 봤습니다.

(Gizmodo) - "맥 프로 케이스는 '충격 압출 성형(Impact extrusion)'이라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그(Sigg) 물병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인데, '슬러그(slug)'라고 불리는 알루미늄 원반을 기기에 적재한 다음 빠른 속도로 단 한 번 강하게 밀어내 형체를 뽑아낸다. 

이렇게 성형된 알루미늄 통은 입출력 단자 및 배기 팬 구멍을 뚫는 작업과 애플의 전매특허인 '약간 경사지게 깎은 모서리' 처리 같은 일련의 부가 공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거울처럼 광택이 나는 흑색 피막을 입히기 위해 광택 작업과 양극 산화 피막 처리를 받게 된다.

.. 이하 생략

충격 압출 성형(Impact extrusion)

저도 이 방면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알루미늄 압출 성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가래떡 뽑듯이 액체 상태의 알루미늄을 밀어내 '튜브'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일반 압출 성형이며, 다른 하나는 상온에서 알루미늄 원반을 강력한 힘으로 짓눌러 '통'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충격 압출 성형' 방식입니다. 맥 프로 케이스, 엄밀히 말해 내부 부품을 덮는 '탑 케이스'는 외관상 위아래가 뚫려 있는 튜브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일단 '충격 압출 성형'으로 통 형태의 원형을 만든 다음 (CNC 절삭작업을 통해) 상단의 환풍구와 입출력 단자 부위를 뚫는다고 합니다.

충격 압출 성형 방식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어떤 작업인지 바로 이해되실 듯 합니다 :-)

아래 동영상 속의 알루미늄 원통이 맥 프로랑 크기가 얼추 비슷해 보이네요.

알루미늄 블록을 통째로 CNC 가공으로 만들어 내는 맥북의 유니바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유니바디' 방식, 즉 알루미늄 블럭을 통째로 깎아만드는 방식과 큰 차이가 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유니바디' 컨셉이 유효한 것 같습니다. 차세대 맥 프로의 성능도 큰 관심사항이지만, WWDC 2013 키노트 동영상을 보면서 맥 프로의 케이스를 어떻게 제작했을까 하는 부분도 매우 궁금했던 부분인데 기사와 동영상을 통해 호기심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나온게.

Gizmodo의 맥 프로 분석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Gizmodo - The Brilliant Insanity Behind the New Mac Pro's Design

    
  1. 지갑 사정은 둘째치고 업무나 블로깅 용도로 쓰기엔 너무나 아까운 머신인데 보면 차세대 맥 프로를 보면 볼 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 구매 욕구가 꿈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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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ist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소식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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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양극산화(아노다이징)처리의 제1의 목적은 알루미늄의 내식성 향상입니다^^
    알루미늄을 산성용액에(조성은 목적에 따라 달라짐) 일부러 담구어 산화시킴으로써 표면에 생긴 기공구조의 Al2O3피막이 견고하게 형성되어 굉장한 내식성을 갖게 되지요. 최근에는 마그네슘도 양극산화처리를 하는 논문들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조만간 알루미늄이 아닌 마그네슘 재질도 가능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 처음에 보았을 때 폴리머랑 CNT(카보나노튜브)를 섞어 만든 카본콤보지트인가 라고 생각했었네요^^; 예전에 애플에서 카본재료 엔지니어를 모집한 기억이 있어서요ㅎ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경도나 강도, 무게면에서 월등히 더 나을 텐데 말이지요. 기스도 안나구요(단지 생산단가가 올라간다는 단점이;;)
    어쩄든 애플은 OS의 명가이면서도 제조업에서도 참 대단한 기술을 늘 뽐내는 것 같아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어떤 제조기술을 뽐낼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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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참고로 색깔의 경우 산처리 용액의 온도 및 산처리시의 걸어주는 전위에(정전위) 따라 백색(은색)이 나오기도 하고 검은색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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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is

    맥프로도 맥프로지만 그 주변기기에 대한 욕심이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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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mono

    저렇게 찍어누르는데 일정한 두께로 밀려나오는게 신기하네요...
    이번 맥프로는 made in USA 를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제조 공정에
    신경을 많이 썼나 봅니다..하지만 비싸겠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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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Kim

    이제는 단순히 사용하기위해 컴퓨터 같은 도구를 사는게 아니라 도구+ 장인정신과 예술작품을 같이 사는 느낌입니다. 석기시대처럼 먼 옛날에도 어떤방식으로간에 예술은 존재해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좋은 도구만 찾게되는 요즈음 애플이란 기업 혹은 몇몇 기업들이 잊혀져가는 아름다움을 도구에 넣게되니 이런것을 보고 사람들의 마음이 꿈틀하는게 아닐까요. 아름다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깐요ㅎ어째됬건 필요없 저도 괜히끌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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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chem

    June님 화학전공이신가봐요 ㅋㅋ 저도 이론화학 대학원생인데 반가워요

    June님말씀대로라면 맥북라인도 검은색 제품이 기술적으로 어려운일이 아닐텐데 ㅠㅠ검은색으로 나왔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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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재료전공입니다^^
    정확히는 전기화학이랑 플라즈마를 이용한 재료 합성 쪽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나고야대학교에서 박사과정중이고 9월에 졸업예정입니다.
    저희 일본 교수님도 계산화학전공이신데 화학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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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thechem님 혹시 논문 관리 프로그램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paper 트라이얼 버젼을 써봤는데 저랑은 영 안맞는 것 같아서요;;
    혹시 맥에서 좋은 프로그램 사용중이시면 하나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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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

    June님 반갑습니다. 저도 재료하는 사람입니다^^
    전공은 짬뽕이구요, 요새는 그래핀인가 먼가 그거 하고 있습니다..ㅎ

    제 경우는 papers 잘 쓰고 있습니다. 포닥 때 큰 맘 먹고 질렀습니당.
    Mendeley도 괜찮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papers가 좀 더 제 취향이네요.
    내가 원하는 주제어들의 조합으로 smart collection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당. 요런 파워풀한 기능이 몇 개 있어서 저는 papers를 즐겨 씁니다..

    재료 쪽에서도 papers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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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chem

    저희랩식구들하고 교수님 모두 papers쓰고있어요. papers어떤부분이 맘음에 안드시나요?

    저희교수님께서 데본씽크는 논문이름과 저널 매치기능이 구리다고 하셨었고 멘델레는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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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냥이님 반갑습니다^^
    저고 카본재료를 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랑 공동연구로 CNT콤보지트를 하고 있고
    박사논문으로는 리튬공기전지용 포러스 카본 합성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카본계열을 만나뵈니 넘 반갑네요 ㅎ 그리고 최근엔 그라파이트 옥사이드로부터 그라펜 분리기술을 실험중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페이퍼스가 좋다고 해서 다운 받아봤는데 일단 섬네일 만드는 것부터 해서 용량차지가 너무 크더군요;; 구체적인 사용법을 공부 앙해봐서 모르겠는데 시간날때 냥이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한번 트라이얼버젼으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암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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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thechem님 덧글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ㅠㅠ 맥쓰는 분들은 페이퍼를 많이들 쓰시는 군요 ㅠㅠ
    저고 다시 한번 날잡아서 논문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Mendeley도 고민중인데 한번 둘다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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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damin

    안녕하세요 June 님. 저도 papers에 사용중인데 정말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검색기능도 매우 뛰어나고 검색한 져널 관리도 매우 뛰어납니다. 다만 citation 기능이 많이 부족해서 직접 논문에 적용할때는 endnote로 보낸 뒤 endnote에서 citation작업을 합니다. 조금 더 사용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Mendeley나 endnote가 답이 되겠지요.

  16. Blog Icon
    June

    yedamin님 안녕하세요^^
    다들 papers를 많이 쓰시는 군요;; 저도 진득하니 천천히 살펴보며 기능을 공부해 봐야겠어요;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관리하시는지요? 전에 다운받아서 쓰려고 하니 하드에 저장된 모든 논문 파일을 알아서 정리를 하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썸네일을 만들기 시작하고, 아이튠즈처럼 모든 파일을 페이퍼스 내부로 복사를 해버리니 안그래도 모자란 하드용량이 확 줄어들어서 지우게 되었습니다 ㅠㅠ 암튼 다시 한번 제대로 사용해봐야겠네요^^

  17. 신형 맥프로...적어도 저한테는 전혀 끌리지 않는 녀석입니다 ㅜㅜ
    하나가 마음에 안드니 다 마음에 안 들어 보이게 되는건지 디자인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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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ture of the Pro

    괴물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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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enty

    알루미늄 깎아내는 양이 사용하는 양보다 더 많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는 저 부스러기들 모아 녹여서 다시 사용할까요? :)

  20. Blog Icon
    tifld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 재료와는 다르게 100프로 재활용이 가능하대요~ 다른 금속 제품은 재활용 할수록 그 품질이 떨어지지만 알루미늄은 아니라고 하네요 ㅎ 저렇게 깎아 내리는 기계 밑에 저 떨어진 알루미늄 가루를 모으는 장치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모아 다시 알루미늄 큐브로 만들고, 다시 저 과정을 반복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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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로그인...

    유니바디는...심미안에 더 중점을 두는 잡스나 생각할 수 있는거지 일반 경영진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워요.
    프레스로 찍어내는 게 훨씬 간단하고 비용도 싸게 먹히는데 깍겠다 기안 올렸다간 모가지 날라갈수도 있죠.

    쿡은 감성보다 이성을 먼저 생각하는 현실주의자.
    쿡 체제에서 유니바디 같은 건 더이상 무리겠고....탄소섬유 압축 성형 같은 것도....글쎄요.

    그 시그 물병 같은 압출 형태는 만들기도 수월하고 비용도 싸게먹히겠지만...공장 냄새가 풀풀 날 것 같아요.
    CTO모델 만큼은 유니바디로 하고 외벽에 벽감도 좀 넣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 봅니다...물론 가격은 산으로 가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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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길

    그저 쇳덩이 잘라내는 영상을 8분이나 넋놓고 봤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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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는신군

    전 왜 위의 맥 프로를 보면서 다음 버젼의 맥북들이 검정색 알루미늄 유니바디로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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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bient

    항상 느끼는 거지만 유니바디로 깎아내는 알루미늄 가루들은 어떻게 처리가 될까요..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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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성

    알루미늄 가루들은 모았다가 다시 용융, 제련 해서 재활용 하겠죠.

    그나저나 새 맥프로는 완전 온풍기로군요. 팬 없는 선풍기처럼 온풍이 나오겠네요. ㅎㅎ

  26. 넋놓고 멍하니 동영상만 봤네요. ㄷㄷㄷ

  27. 잘봤네요 ㅎㅎㅎㅎ

  28. Blog Icon
    종이컵

    유일하게 애플만이 시도할수있는 제조기법이군요. 가공시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은 당연히 재활용하구요 고철 단가도 꽤 비쌉니다. 저것만 모아다 팔아도 공장에서 사용하는 장갑, 걸레,음료수등등 넘치게 살수있습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데스크탑 까지도 예술로 만들어 아무 쓸데도 없으면서 사고싶게 만드는 희한한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