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7에 이어 공개된 애플TV 소프트웨어 6.0 버전에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돼 배포가 중단됐다는 소식입니다.
미 IT 매체 9to5mac은 아이튠즈 라디오 등 새로운 기능이 대폭 추가된 애플TV 소프트웨어 6.0 버전이 지난 금요일에 공개됐지만, 심각한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애플이 배포를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진행 과정에서 애플 TV가 '벽돌'이 되거나 콘텐츠가 사라지는 현상이 사용자들로부터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정상적으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것처럼 보여도 네트워크에 연결된 애플 TV가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지 못하는 문제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매체 iMore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애플TV가 벽돌이 되더라도 복구가 가능한데 일반 사용자들에게 무척 생소한 복원 절차와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요구되는 등 많은 불편함이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 기기 중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이용하는 기기는 애플 TV가 유일합니다. 그것도 복구 시에만 필요합니다.) 작년 12월에 애플 TV 업데이트 5.1 버전이 나왔을 때도 애플 TV가 무선 공유기를 탐색하지 못하거나 벽돌이 되는 문제가 발생해 애플 TV 소프트웨어를 구 버전으로 강제로 낮추는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미 애플TV 소프트웨어 6.0 버전을 정상적으로 설치한 사용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지만 백그라운드 다운로드 작업이 완료된 애플 TV에 한해 신규 업데이트 안내 문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아직 5.3 버전이 설치된 애플 TV 사용자는 애플이 버그를 해결한 버전을 내놓을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업데이트를 보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한 것 외에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 9to5mac - Apple TV 6.0 update pulled after reports of bricking and networking issues
• iMore - Apple TV Software 6.0 update goes missing, possibly pulled due to bricking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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