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모를 중요한 데이터 삭제에 대비해 대부분의 데스크톱 운영체제는 '휴지통'이라는 완충지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인더나 탐색기에서 파일을 삭제하더라도 실제로는 휴지통으로 파일 이동만 이뤄지고 휴지통을 비우기 전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타임머신이나 별도의 백업 솔루션을 통해 시스템을 백업하는 분이라면 큰 염려 없이 휴지통을 비우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디스크의 용량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오랫동안 파일을 붙들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삭제한 파일이 언제 다시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휴지통에 얼마나 많은 파일이 들어가 있고, 또 용량을 얼마나 차지하는지 표시되지 않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라면 퀘퀘먹은 음식쓰레기 냄새를 맡아가며 휴지통을 뒤적여야 겠지만 맥에서는 키보드 단축키로 휴지통 상황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뜻밖의 장소, 익숙한 기능
휴지통을 띄운 후 command + / 단축키를 입력해 상태 막대를 띄우면 파일 개수 정도는 확인할 수 있는데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
이때는 command + i 단축키를 눌러 정보창을 띄워보세요. 휴지통 속의 파일이 용량을 얼마나 차지하는지 정확한 수치가 표시됩니다. 파일 개수도 폴더 속에 있는 파일까지 합산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휴지통도 일종의 폴더이기 때문에 다른 폴더처럼 정보창을 띄울 수 있는 것입니다. ▼
에크.. 벌써 휴지통 용량이 8기가에 육박하네요. 슬슬 휴지통을 비워줘야 겠습니다.
휴지통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요즘 외장하드 값도 매우 저렴하니 백업 솔루션을 운용하지 않는 분들은 하나쯤 구비하시는 게 어떨까요? 맥을 쓰는데 있어 시스템 백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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