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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애플, OS X 요세미티부터 비-맥앱스토어 프로그램도 아이클라우드에 접근 가능

OS X 요세미티가 출시되면 맥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할 이유가 한 가지 줄어든다는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눈에 띕니다.  

미 IT매체 '9to5mac'은 OS X 요세미티의 새로운 기능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맥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앱이 아니더라도 아이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쉽게 말해 맥 앱스토어가 아닌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앱으로도 아이클라우드에 문서를 저장할 수 있고 앱스토어 버전이나 iOS 버전에서 열어보는 길이 열린다는 소리입니다. 맥 앱스토어 버전만 아이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는 OS X 매버릭스나 그 이전의 운영체제에서는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서드파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긍정적이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iOS용 앱과 연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사이트에서 직접 배포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맥앱스토어 버전과 비-맥앱스토어 버전간 기능 차이를 설명한다고 진땀 뺄 필요가 없어집니다. 당연히 소비자에게 가는 혼란도 줄어들고 아이클라우드 동기화 하나 때문에 맥 앱스토어 버전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한 예로, 맥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Scapple'이나 제작사 사이트에서 구매한 'Scapple'이나 사실상 기능 차이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또 지금은 어떤 곳에서 앱을 구매했느냐에 따라 문서를 저장하는데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기도, 또 드롭박스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모든 클라우드 데이터를 아이클라우드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마치 드롭박스처럼 파인더 사이드바에 폴더를 띄울 때부터 이미 예견되던 수순이었는데, 매체의 이번 보도는 여기에 종지부를 찍고 있습니다. 애플이 WWDC 세션에서 공개한 슬라이드에서도 "모든 앱이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아니더라도 간편한 구매절차, 신뢰성, 업데이트의 편리함 등 맥 앱스토어만의 이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 사이에서 맥앱스토어를 선호하는 풍조가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개발자에게는 규제를 낮추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배포하기 더 편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서 좋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OS X 요세미티가 나온 후로 "...를 할 수 있게 됐다." 또는 "...가 가능해졌다"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표현은 아무리 많이 써도 아깝거나 질리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또 뭐가 가능해 질지 궁금합니다.



참조
9to5mac - iCloud Drive enables non-Mac App Store apps to use iCloud document sto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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