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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업데이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 화면 잔상 문제, 그 원인은 무엇인가?

들어가며

레티나 맥북프로가 처음 출시된 6월부터 꾸준히 레티나 맥북프로의 화면에 잔상 문제와 관련해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알려진 정보로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였습니다.

- (6월 26일) 해외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 디스플레이 이상 증세
- (7월 16일) 레티나 맥북프로 화면 잔상 문제, 모든 제품에 나타나지 않지만 아직 해결안되
- (8월 19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 화면 잔상 문제, 그 원인이 무엇인가? (본글)

레티나 맥북프로의 화면 잔상 문제는 세간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번인(Burn in)' 문제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동일한 화면을 장시간 띄워 화소의 일부가 복구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디스플레이 번인과는 전혀 종류가 다른 문제입니다.

레티나 맥북프로의 화면 잔상 문제는 디스플레이에 유입된 전자가 제때 빼져나가지 않고 패널에 잔류하면서 화면이 다른 장면으로 전환되었는데도 이전 화면 상태가 희미하게 유지되는 것인데, 증상 자체는 번인 문제와 상당히 유사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복구가 불가능한 번인 문제와는 달리 잔류 전자가 빠져나가면 화면이 다시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물론 회복이 된다고는 하지만 맥북프로를 사용하는 내내 계속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굉장히 신경쓰이는 문제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또,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잔상을 영구적으로 나타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뾰족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는 Image Retention(줄여서 IR), 혹은 Image Persistance라고 불리며, 주로 IPS 패널이 장착된 모니터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IPS 방식의 패널이라고 해서 항상 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패널일지라 하더라도 제조 시기나 패널 제조 방법에 따라 발생 유무에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Back to the Mac에 올린 해당 문제 관련 소식은 주로 Apple Discussion Forum의 관련 글타레와 해당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블로거 'diglloyd'의 포스팅을 참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 사항

지난 6월 Apple Discussion Forum에 이 증상이 처음 보고된 이후 이 글타레에 무려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해당 이슈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6일에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소식을 전해드릴 때까지도 문제의 정확한 원인이나 해결책들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고, 다음과 같은 상황이 최근까지도 지속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 다수의 레티나 맥북프로 사용자들은 이 문제를 전혀 겪지 않고 있고, 또 문제가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를 새제품으로 교환 받은 사용자들중 상당수가 새 기기에서는 잔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고를 올리고 있다. 즉, 모든 레티나 맥북프로가 화면 잔상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여전히 교체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나타난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 애플 스토어 지니어스에 따라 잔상을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고, IPS 패널 자체의 특성이라 불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 이 문제에 관해 애플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지는 않았지만 고객 만족 차원에서 제품을 교체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어느정도 누적되면서 문제의 원인이 LG 패널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현재 1300여건의 댓글 중, 해당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고한 대부분의 사용자가 LG 패널이 장착된 레티나 맥북프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 패널이 장착된 레티나 맥북프로 사용자들은 거의 모두 이 증상을 겪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또, 앞서 레티나 맥북프로를 최초로 공론화한 diglloyd도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삼성 패널이 장착된 레티나 맥북프로로 교환을 받은 후 화면 잔상 문제가 깨끗하게 사라졌다고 얼마전 블로그에 게시한 바 있으며, (문제가 해결됐으니 당연히) 후속 업데이트 글은 올리고 있지 않고 실정입니다.

현재 애플 디스커션 포럼에 잔상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고한 상당수의 유저들이 애플스토어를 통해 교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삼성 패널이 장착된 맥북프로로 교환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유저들은 삼성 패널이 장착된 레티나 맥북프로를 받기 위해 서너 차례 이상 제품을 교환한 사례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패널 제조사 확인 방법

레티나 맥북프로 사용자는 다음 터미널 명령어로 패널 제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ioreg -lw0 | grep \"EDID\" | sed "/[^<]*</s///" | xxd -p -r | strings -6

두번째 줄이 LP로 시작하면 LG가 패널 제조사이며,
LSN으로 시작하는 결과가 나오면 삼성이 패널 제조사 입니다.

레티나 맥북프로를 구매할 때 유의할 점

애플 스토어에서 레티나 맥북프로를 구매했다 잔상 증상을 발견한 경우 30일 이전에 자유롭게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 반면, 리셀러나 사설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는 교환/환불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애플스토어 교환 정책은 국가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제품 구입 2주 이내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합니다.)

또, 애플스토어를 통해 구매해 교환/환불이 자유롭다 하더라도 새로 받는 레티나 맥북프로가 꼭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고 보장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30일이 지나면 해당 문제로는 더 이상 제품을 교환하거나 수리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한국 애플스토어 직원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클리앙 맥당 사례)

즉, 현재 사용하시는 레티나 맥북프로에 해당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어떤 루트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잔상 현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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