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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단계 본인 확인 시스템, 적용 국가 확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이제 국내에서도 애플 ID의 2단계 본인 확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2단계 본인 확인(인증) 시스템은 이메일 주소와 생년월일만 알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있던 기존의 보안 결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업체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으로, 애플도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캐나다·일본 등지로 적용 국가를 점차 확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적용 국가가 59개로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옵션은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애플 ID 사이트 접속 후 간단한 설정을 마치면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새로운 애플 기기로 앱스토어나 아이튠스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애플이 해당 기기에 4자리 수로 된 인증번호를 보내주고 사용자가 그 인증번호를 다시 입력해야 결제가 최종적으로 완료됩니다. 이때 인증번호는 SMS 또는 iOS용 나의 iPhone 찾기 앱을 통해 전달됩니다. 또 같은 절차를 밟은 후에야 계정 세부 사항에 접근하거나, 암호를 업데이트하거나, 기타 계정 정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전용 단말기 대신 애플 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사용 방법은 은행권에서 쓰는 OTP와 비슷합니다. 해커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 무단으로 앱을 구매하거나 개인 정보를 갈취하지 못하도록 사용자 본인만 알고 있는 것(비밀번호)과 사용자 본인만 가지고 있는 것(애플 기기)을 조합해 보안을 한 차원 더 강화시킨 것입니다. 한마디로 ID와 비밀번호만 알아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더불어 14자리의 복구 키가 따로 발급해 기기를 분실하거나 기기가 파손되더라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은 애플 ID 2단계 확인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입니다.

설정 방법

1. 나의 Apple ID 사이트로 이동하고 로그인합니다. 그리고 왼쪽 메뉴에서 '암호 및 보안(Password and Security)'을 선택하고 2단계 확인 항목 아래 있는 '시작하기(Get started)'를 클릭합니다. ▼

2. 2단계 확인에 대한 지침이 나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하여 진행합니다. ▼

3. 2단계 확인에 대한 간단한 안내문이 나타납니다. △ 기존의 보안 질문(태어난 도시, 첫 애완 동물 이름 등...)이 없어지고 △ 오로지 사용자 본인만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으며 △ 비밀번호 분실 시 신뢰할 수 있는 장비와 복구 키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

4. 계속해서, 2단계 확인을 활성화하면 △ 비밀번호∙신뢰할 수 있는 기기∙복구 키 중 2가지가 있어야 계정을 관리할 수 있으며 △ 비밀번호 분실 시 신뢰할 수 있는 장비와 복구 키가 필요하고 △ 애플이 사용자를 대신해서 비밀번호를 초기화할 수 없다는 경고문이 나타납니다. 안내문과 경고문을 숙지했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

5. 2단계 확인을 설정한 경우 계정에 SMS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전화번호를 추가해야 합니다. ▼

6.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곧바로 4자리 확인 코드가 SMS로 전송됩니다. 입력난에 확인 코드를 입력하고 신원을 확입합니다. ▼

7. 분실∙파손 등 기기에 접근할 수 없거나 비밀번호를 잊어 버린 경우 계정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다시 얻을 수 있는 14자리 복구 키가 발급됩니다. 1Password 앱이나 키체인, 일기장 등 자신만 볼 수 있는 곳에 잘 적어둡니다. 네, 복사 후 붙여넣기가 불가능하도록 이미지화되어 있어서 손수 적어야 합니다. ▼

8. 복구 키를 잘 적어두었는지 애플이 검사도 합니다. ▼

9. 자, 이제 '완료(Done)' 버튼을 누르면 2단계 확인 활성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

마음의 평화...

이후부터는 애플 ID 사이트에 다시 로그인하거나 새로운 기기에서 아이튠즈 콘텐츠(앱, 노래, 영화, 아이북스 등)를 구매하면 반드시 앞서 등록한 전화번호(또는 나의 iPhone 찾기 앱)로 전송된 확인 코드를 먼저 입력해야 합니다. 물론 한번 신뢰할 수 있는 기기로 등록해 두면 차후 비밀번호를 다시 물어보지 않습니다. 해커나 불손한 목적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기기'로 결제를 진행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려고 할 때를 대비한 보안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애플 ID 사이트를 통해 언제든 신뢰할 수 있는 기기를 살펴보고 또 필요한 경우 곧바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2단계 확인 기능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과 질의(FAQ)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꽤 길고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성가신 작업이지만, 누군가 내 계정을 해킹하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가 확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분은 지금 바로 Apple ID 사이트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Apple - Apple ID의 2단계 확인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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