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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인기 메일 앱 '메일박스(Mailbox), 베타 꼬리표 달고 맥 버전으로 등장

"베타코인 나눠드립니다"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맥 관련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시물 제목입니다. 이 베타코인은 드롭박스가 지난해 인수한 이메일 클라이언트 '메일박스(Mailbox)'를 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쿠폰입니다.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이 베타코인이 있어야 비로소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1개의 베타코인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3개의 베타코인이 지급되는데, 일타삼피라는 점에서 요즘 아주 핫한 아이템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진행 방식이 매우 비슷합니다. 여기에 맥 사용자들의 호기심까지 더해지면서 나날이 사용자 수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는 앱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어 좋고, 제작사는 피드백과 입소문을 기대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인 셈입니다.

이처럼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된 데에는 독특한 '사람 끌기' 방식도 한몫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도 매우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The Verge의 메일박스 동영상 리뷰

우선 기존에 나와 있던 메일 클라이언트보다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작동한다는 것이 메일박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메시지를 삭제하거나 다른 보관함으로 이동하는 작업 등 주요 기능을 손가락 제스처 한 번으로 끝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에서 서너 번으로 나눠서 할 일을 한 방에 처리할 수 있으므로 속도 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클릭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메시지 위에 커서를 올려두고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으로 손가락을 쓸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빠르긴 진짜 빠릅니다."

받은 편지함(Inbox)을 관리하는 방식도 무척이나 특이합니다.

아침에 울리는 알람시계를 무심코 건드려도 특정 시간 뒤에 알림을 다시 울리는 '스누즈(Snooze)' 기능처럼 당장 급하지 않은 이메일 메시지를 나중에 다시 읽을 수 있도록 타이머를 걸어둘 수 있습니다. 타이머 옵션도 당일 오후∙저녁∙내일∙주말∙언젠가 등으로 매우 구체적입니다. 결국 업무 시간에는 업무 관련 메일만 읽고, 그렇지 않은 메일은 퇴근 시간이나 주말에 읽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받은 편지함의 '읽지 않은 메일'의 수를 0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GTD 방식의 할 일 관리 앱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모바일 환경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프로그램 답게 맥에서도 매우 매끄럽게 돌아가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하며 디자인적인 완성도도 높아 보입니다. 드롭박스 이용한도 내에서 대용량 파일을 간단히 첨부할 수 있게 한 점도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애플 계정과 지메일 계정만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폴더나 레이블과 호환되지 않는 등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상당수 눈에 띕니다.

메일박스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베타코인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클리앙 맥당에서도 베타코인 나눔이 한창이니 이쪽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Mailbox for Mac(Beta)



참조
Mailbox 공식 홈페이지
The Verge - I burned through my inbox with Mailbox for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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