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세이프 충전 단자를 맨손으로 만지작 거려도 감전이 되지 않는 이유

2012. 8. 28. 01:23    작성자: ONE™


애플 맥북 제품의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맥세이프(MagSafe)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단자부가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블에 일정 이상의 장력이 가해지면 맥북과 맥세이프가 쉽게 분리되는데, 아이들이 장난으로 케이블을 잡아 당기거나 케이블에 실수로 발이 걸린 경우 맥북 파손이나 인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에 관한 특허 애플이 가지고 있으며 현재 애플 제품 중에서도 랩탑 제품에 한해서만 맥세이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 중국 심천의 한 회사는 특허같은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ㅅ-;;


(위 이미지)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맥세이프가 도입될 것이라는 루머가 한때 흥했습니다만 최근 유출된 차세대 아이폰용 케이블은 단자부의 크기가 작아지고 핀수만 달라졌을뿐 맥세이프의 트레이드마크인 자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맥세이프의 스펙 전압은 16.5 볼트인데, 사람의 목숨을 쉽게 앗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은 감전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맥세이프는 다른 회사의 랩탑용 전원 어댑터보다 접속 단자가 훨씬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타회사의 전원 어댑터보다 상대적으로 감전 사고의 위험이 더 크지 않을까?라고 염려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걱정은 조금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면 소송의 천국 미국에서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위 이미지는 맥세이프 단자 부위의 평면도인데 왼쪽부터 차례대로 그라운드 / 16.5 볼트 직류 /  충전 컨트롤 핀 / 16.5 볼트 직류 / 그라운드 순으로 단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마치 '역삼역'이나 '오디오', '다시다'처럼 위 다섯 단자의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도 순서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눈치채셨을겁니다. 맥세이프의 이런 팰린드롬 특성으로 인해 단자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맥북에 그냥 아무렇게나 연결해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앞서 세 번째 단자가 '충전 컨트롤 핀'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조그마한 이 단자가 맥세이프의 전류를 맥북으로 보낼지 말지를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세번 째 단자에 금속이 닫게 되면 일련의 전기적 신호가 전송되는데 맥세이프로 만약 아무런 응답 신호가 돌아오지 않으면 전력 공급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신호를 해독하고 답신을 보낼 수 있는 맥북이 연결되어야만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아무리 맨손으로 단자를 만지작 거려봐도 전류는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이 세 번째 핀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통해 맥세이프가 어떤 모델인지(45W, 60W, 85W...), 그리고 맥세이프의 시리얼 번호는 무엇인지까지도 맥북이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맥세이프에 자석 말고 이런 이중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맥북에 연결했을 때 단자 부위에 초록불(혹은 빨간불)이 바로 안 켜지고 몇 초 정도 뜸을 들이다 켜지는 것, 이제 왜 그런지 이해가 잘 되시죠?^^



참조 자료
Magnetic connector for electronic device (United States Patent)
- Wikipedia

관련글
맥세이프에 관한 스치는 생각

    
  1. 사소해 보이는 곳 하나에도 세심한 생각이 깃들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2. Blog Icon
    한글로

    늘상 사용하면서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네요.
    재미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3. Blog Icon
    비요비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게임 웹진 인벤이라는 곳의 '오픈 이슈 갤러리'에 전문 링크를 하고 관련된 트랙백(?)을 적었는데, 혹시라도 글 내용이 거북하시거나, 잘못된 점의 수정을 원하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iskin=webzine&l=78170

  4. Blog Icon
    Edan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Blog Icon
    MGenie

    아.. 이런 피아 인식 기능이 있었군요...
    흥미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

  6. 아.... 매번 꽂을때마다 감전당하지 않을까봐 얼마나 걱정했던걸요!

  7. Blog Icon
    hwani

    제가 알기로는 맥세이프 기술은 애플이 흠친 기술입니다. 일본의 전기밥솥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모방해서 맥에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지금까지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지워주세요.

  8. Blog Icon
    길가던앱등이

    당연히 특허 등록이 안되있거나 계약을 맺었을테니 일본 내에서도 맥북 문제없이 잘 파는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본문은 애플이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만 했지, 애플이 발명했다거나 하는 말도 없는데 쓸데없는 태클이네요.

  9. Blog Icon
    저기요...

    맥세이프 단자를 맨손으로 만져도 감전이 안되는 이유는요.
    직류(DC)는 감전이 안되죠....

  10. Blog Icon
    거부기

    교류보다 덜 위함하다 뿐이지 직류도 감전됩니다.

  11. Blog Icon
    저기요...

    DC로 사람이 느낄 정도로 감전 시킬려면 최소 50V는 넘겨야 할텐데요.
    애초에 DC어댑터 부품에서 위험수준의 고전압 출력은 인가가 안나요....

    감전될 DC어댑터를 일반인이 만져볼 수 있는 기회조차가 굉장히 드물단 이야깁니다.

  12. Blog Icon
    길가던앱등이

    문제는 첫번째 댓글만 보면 누구나 당연히 직류는 아예 감전이 안된다고 이해할겁니다.

    그리고 자동차 베터리만 해도 충분히 감전 가능합니다. 감전 가능한 직류 찾기 그리 힘들지 않아요.

  13. Blog Icon
    저기요...

    자동차 배터리를 일반 가전용 DC어댑터와 비교하는건.....;;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자동차 배터리 전극도 물 뭍은 손으로 만지는 것과 같은 위험천만한 짓을 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감전이 잘 안됩니다.

  14. 직류와 교류의 안정성에 관해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양쪽 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

    1. 낮은 전압에서 교류가 직류보다 훨씬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110V~220V 교류로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반면, 직류는 수백, 수천V의 산업용 직류가 아닌 이상 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 따라서 배터리 어댑터의 12V 직류로 감전 사고를 논하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위험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2. 그렇다고해서 직류가 안전 사고에 전혀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높은 전압의 직류는 신경이나 근육이 열로 파괴되는 화상 사고 위험성이 있으며, 낮은 전압의 직류는 발열로 인한 부품 발화 때문에 화상이나 독성 가스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비록 전압이 낮더라도 아기들이 어댑터 단자를 입에 적접 물거나 할 경우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이 정도로 마무리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5. Blog Icon
    tom

    근데 맥북이 꺼져있어도 충전이 되지 않나요? 신호 해독은 어디서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