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 X 요세미티에 담겨 있는 '타이포그래피' 디테일

2014. 11. 13. 03:54    작성자: ONE™

애플의 경쟁력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품의 작은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말하며 제품을 출시할 때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품을 내놓으며 세상을 놀라게 만들곤 합니다. 애플 팬이라면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어떤 예가 있는지 짚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디테일 자체가 일종의 작은 혁신으로 작용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OS X 요세미티(정확히는 최신 버전의 사파리)에도 애플의 디테일 추구를 잘 보여주는 예가 있다고 합니다. 컬트오브맥의 존 브라우니가 쓴 글입니다.

"애플은 그 어떤 기업보다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기업이다. 어떨 때는 너무 미미한 것에 신경 쓰면서 사용자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일도 다반사다. 하지만 한번 애플이 무슨 짓을 했는지 발견하면 다시는 그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고, 그보다 수준이 낮은 것을 수용할 수 없게 된다.

OS X 요세미티에도 이러한 것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예가 있다. 위 이미지 속의 텍스트를 비교해 보자. 이미지 상단에 있는 텍스트는 OS X 요세미티에서 가져온 것이고, 아래는 윈도 7에서 가져온 것이다. 차이가 느껴지는가?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를 보여준다.

애플은 링크를 의미하는 밑줄이 하강문자(descender)를 지나갈 때 문자의 꼬리를 건너뛰도록 OS X 요세미티의 타이포그래피를 다듬었다. 하강문자가 무엇이냐고? 하강문자는 소문자 p, g, y처럼 끝에 꼬리가 달려 있는 문자를 말한다. 사파리의 기본 스타일시트를 수정하는 아주 사소한 손질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강문자와 밑줄이 기교 없이 겹쳐보이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마치 원숭이 꼬리처럼 우아하게 보여지도록 한 것이다.

애플이 오래 전부터 타이포그래피에 신경 써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그 전통은 애플을 설립하기 전의 스티브 잡스가 리드 칼리지에서 캘리그래피 대가들에게 수업을 받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 이후로 몇 년간 애플은 컴퓨터 화면에 활자를 구현하는데 있어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경우로 보건대 애플은 아직까지도 타이포그래피에 관해 뭔가 더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느끼는 것이 분명하다."

- John Brownee, Cult of Mac



참조
Cult of Mac - Once you see this small typography tweak Apple made in OS X Yosemite
스티브잡스, "내 인생의 전환점은 타이포그래피 수업이었다."
스티브잡스의 두번째 황금열쇠 극도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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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음음

    전 윈도우 쪽이 더 깔끔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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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aupnir

    타이포그라피의 위대함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좀 있네요...
    폰트 선택의 테이스트 정도겠습니다.

    오히려 아래 디스크립션의 경우
    IE쪽이 대문자 T와 소문자 y의 간격조절이 더 잘 되어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잘 정돈되어 있는 쫀쫀한 느낌의 사파리보다
    x-height와 Ascender height의 차이가 얼마 안되고, 소문자가 옆으로 넓어서 멍청해 보이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폰트 선택을 잘 못한 것에 가깝고 '타이포그라피'라고 하기엔 어폐가 좀 있죠. 그들이 구성한 페이지도 아니니까요ㅎㅎ

    물론 시스템 전역에 적용된 헬베티카와 요세미티의 조화를 보면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요세미티에 좋은 타이포가 사용되었다는 점은 사실이긴 하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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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

    공감이 가네요. 애플의 디테일에 세심함이 묻어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결과물은 취향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마냥 찬양하고 타 OS 에 비교하여 우위를 가르는건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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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ria

    디테일에 신경 쓰는 점이 참 좋아요. 더 보기 좋으냐 아니냐는 개인 취향일 수 있지만, 신경을 쓴다는 점이 매력인 거겠죠? ㅎㅎㅎ

  6. 어차피 각자들 취향은 취향이고.. 중요한 것은 저런 디테일에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냐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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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

    저는 윈도우 쪽이 나은 것 같은데요...
    밑줄 서식을 지정하려는데 왜 하강문자에 밑줄이 안 그려지냐는 문의가 나올법 한...

  8. 야 애플 너무 좋아

  9. 타이포보다 마우스포인터 디테일에 먼저 눈이 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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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저도 윈도우쪽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draupnir님의 말처럼 취향의 문제 일 수 있겟습니다. 그럼에도 MS는 취향을 고려해서 저렇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Brownee의 말 처럼, 무신경하게 기교 없이 내버려 두었을 뿐이지요. 반면에 애플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비록 제 취향에는 안 맞지만, 이러한 디테일의 존재 자체가 잡스의 정신을 존경하게 합니다. 취향이 맞지 않더라도 좋은 건 좋은 것이지요. 그리고 또 다른 디테일을 기대하게 합니다. 문제는 이럴때, 애플의 취향에 맞지 않는 제가 후진게 아닐까하고 의심하게 하는 진성 애플빠 정신을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가끔 이해하지 못하겠거나 동의 하지 못하는 컨셉이나 디자인을 보면 오히려 자기를 의심하게 되거든요. 이런 나쁜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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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군

    행간의 여유가 좀 있는게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확실히 첫번째가 좋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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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송이

    정말 세세한 면에서 신경을 써주니 정말 좋습니다. 사실 맥을 쓰면서 새로운 OS를 쓰는 자체로 들떴지만 이제는 왜 애플사에서 이렇게 만드는지 점점 이해가 되고, 이제는 윈도우보다는 맥이 더 편합니다. 단 한가지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만 제외 한다면요. 요즘 호환성이 높아졌긴 했지만 그래도 편리한건 윈도우에서 쓰는 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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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ve All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애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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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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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ㄹㅇ

    저렇게 보면 잘 못느끼는데 맥 쓰다가 윈도 느끼면 확 느껴집니다

    뭔가 디테일이 부족하고 어정쩡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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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요즘 맥OS 퀄리티를 보자니 저런 잔재주 부릴 여유가 있으면 기본기에나 좀더 충실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17. Blog Icon
    anon

    잔재주라함은 조금 과소평과라고 느껴지지만 확실히 보완해야할 기본기능들이 종종 보여지는 모습이라 아쉬운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18. 결국에는 취향 문제지만
    이런 세세한 디테일은
    Apple이기에 보여줄 수 있죠

  19. 확실히 맥을 쓰다가 붓캠만 넘어가도 바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죠.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애플의 집착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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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

    원문에 나온 이미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http://cdn.cultofmac.com/wp-content/uploads/2014/10/Wn0BS2V.jpg
    http://cdn.cultofmac.com/wp-content/uploads/2014/10/Screen-Shot-2014-10-26-at-7.28.55-PM.jpg

    이 글에 들어 있는 맥 화면 캡쳐는 영문 폰트가 상당히 어색합니다. 무슨 폰트인가요?

  21. MS도 옛날에는 Consolas처럼 괜찮은게 있었는데 근래에 너무 뜸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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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에스

    Comic Sans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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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n

    애플이 쓰는 폰트는, 프랑스에서는 글 쓸때 저렇게 씁니다.
    보통 제목에 밑줄을 치는데 한번에 긋는 사람이 별로 없고 저렇게 피해다니면서 쓰죠.
    글씨체에 대해 병적으로 집착하는 인간들이라서 애들 답지 메길때 죽을꺼 같습니다.

  24. 뭐 결과는 취향차이지만요.

    저 스샷에서 애플의 디테일은... 하강문자를 피해서밑줄 그은 것 뿐만 아니라 밑줄의 색, 두께도 다르다는 거죠. 일반 문자와 하이퍼링크 밑 줄의 조화속에 Depth를 줬다는 겁니다. 제 취향이겠지만, 밑 줄을 두껍게 처리하지 않았다면 깔끔해 보였을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하강문자와 밑줄 사이 gap을 두지 않았다고 해도 색이 달라서 typeface 역시 보존 되었을 지 않을까 합니다. 좀 더 밑줄 색을 옅게 하는 것만으로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