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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신형 맥북, 배송 중 케이스 손상 사례 보고

애플 스토어에서 12인치 신형 맥북을 주문했는데 바닥에 움푹 패인 자국이 있는 제품을 배송 받았다면?

늘씬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기대했던 구매자라면 충분히 분개할 만한 상황이죠. 그런데 실제로 이런 경우가 더러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제품에 포함된 전원 플러그의 생김새 때문에 맥북의 하판이 함몰되는 어이 없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처음 지적된 곳은 독일 소재의 애플 주변기기 업체인 '에퀴눅스(Equinux)'입니다.

에퀴눅스의 엔지니어 팀은 "새로운 맥북을 배송받았는데 맥북에 움푹 들어간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제품에 포함된 전원 어댑터 플러그가 운송 도중 맥북과 부딛쳐 케이스에 함몰 자국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11자 모양의 전원 플러그와 다르게, 유럽에서 사용하는 플러그는 좌우로 돌기가 있어 플러그 위에 놓인 맥북을 위로 강하게 밀어낸 다는 것입니다.


* 전원 어댑터의 돌기와 케이스 함몰 부위가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전원 어댑터와 맥북 사이에 있는 사용자 가이드도 같은 이유로 흠집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플러그 모양이 다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은 사정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전원 플러그도 유럽형 전원 플러그와 생김새가 동일하므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한 맥북은 30일 내 반품이 자유로운 반면, 리테일러나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맥북은 외관상의 이유로 반품이나 교환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케이스가 손상된 맥북을 구매하더라도 발만 동동 굴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추가로 발생하기 전에 애플이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의 작업이 요구됩니다.

한편, 에퀴눅스는 애플에 제품 교환을 요청했으며, 유럽형 플러그가 포함된 맥북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사람은 맥북의 하판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참조
Equinux - Thin, light and dented – our 12″ Retina MacBook unbo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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