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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앤디 워홀이 그린 애플 매킨토시 로고, 경매에 올라온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이 그린 애플 로고가 온라인 경매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팝아트의 선구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란 평가를 받는 앤디 워홀이 30년 전인 1985년에 그린 작품인데요. 가로 세로 56센티미터 실크 스크린 캔버스에 애플 로고와 매킨토시라는 문구를 아크릴로 그려넣었다고 합니다. 미술 작품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화려한 색채로 수 놓아진 애플의 클래식 로고만으로도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누구의 손에 쥐어질지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경매는 미국시각으로 11월 12일 미국 이베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경매 시작가는 28만 달러에 책정됐습니다.

경매를 주최한 소더비가 예상한 낙찰가는 60만 달러인데, 한화로 따지면 6억 8천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미술계의 거장인 앤디 워홀의 손길이 미친 데다 IT업계의 아이콘인 애플의 이름을 담고 있어서 이를 초과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합니다. 10년, 20년 뒤를 생각하면 지금 아파트 한 채 구매하는 것보다 이 그림 한 점 구매해 놓는 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경매와는 무관하게 앤디 워홀이 작품 설명란을 통해 밝힌 스티브 잡스와의 사연에도 눈길이 갑니다. 두 천재의 만남이 이런 식이었다니 재미있습니다.

"존 레논의 아들인 션(Sean)의 방에 들어 갔는데, 한 청년이 션의 선물인 매킨토시를 열심히 설치하고 있었다. 예전에 나한테도 매킨토시를 선물로 주고 싶다며 끊임 없이 전화를 건 사람이 있었는데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청년은 나를 올려 보며 "네. 그 사람이 바로 저에요. 스티브 잡스입니다" 라고 대꾸했다. 얼굴을 보니 이제 대학생 정도 됐나 싶을 정도로 매우 젊어 보였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 대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하며 매킨토시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지금은 흑백이지만 머지 않아 색깔도 입힐 수 있게 될 거라 말했다. 매킨토시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준 젊은 신동 앞에서 내 자신이 너무나 늙고 구식인 사람처럼 느껴졌다."

Andy Warhol

친구 집에 갔는데 그게 '존 레논'의 집. 컴퓨터 설치공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스티브 잡스'...



참조
eBay - ANDY WARHOL | Apple (from Ads)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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