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id Browser (2.99불)
맥 앱스토어에 등장하자마자 단숨에 유료부문 1위를 거머쥔 앱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출시 반나절만에 말이죠.
일전에 소개해드린 'Helium'처럼 일종의 미니 브라우저를 다른 모든 윈도우보다 더 위에 유지시켜주는 'Fluid Browser'라는 앱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PDF 문서나 동영상, 이미지까지 화면 맨 위에 띄울 수 있어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 동영상 감상 등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앱의 이름처럼 기능이 매우 '유동적'입니다.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어떻게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앱인지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반투명한 미니 웹브라우저?
앱을 실행하면 웹브라우저와 얼추 비슷하게 생긴 윈도우 하나가 나타납니다. ▼
이 윈도우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도록 상단 정중앙에 주소창이 달려 있고, 그 왼쪽으로 뒤로가기와 앞으로 가기, 새로고침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버튼 3개는 각각 즐겨찾기와 투명도 조정, 파일 불러오기 버튼입니다. ▼
사용 방법도 웹브라우저와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소창에 URL을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
자주 가는 웹사이트는 북마크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또 크롬 브라우저에서 열어둔 웹페이지를 Fluid Browser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유튜브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인데요. 동영상을 클릭하면 윈도우 크기가 동영상 비율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
유튜브뿐 아니라 비메오, 훌루, 넷플릭스 같은 해외 유명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는 모두 이런 식으로 여백을 줄여 화면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최소화됩니다. 원한다면 크기와 위치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앱의 핵심 기능인 윈도우 플로팅과 투명도 조절 기능도 매끄럽게 잘 작동합니다. ▼
오작동 방지를 위해 플로팅 윈도우를 반투명 상태로 만들고 포커스를 다른 앱으로 전환하면, 플로팅 윈도우를 클릭하거나 콘텐츠를 스크롤 할 수 없는 상태로 바뀝니다. 덕분에 플로팅 윈도우 밑에 있는 버튼도 문제 없이 클릭할 수 있고, 타이핑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클릭이나 드래그가 불가능한 플로팅 윈도우에 대한 제어권을 다시 얻으려면 메뉴 막대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command + tab 키를 눌러 포커스를 Fluid Browser로 전환해야 합니다.
PDF 문서도 반투명하게 만들어 화면 맨 위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페이지뿐 아니라, PDF 문서와 다양한 미디어 파일을 지원하는 것도 Fluid Browser가 내세우는 장점입니다. (지원하는 파일 유형: PDF∙MP4∙MOV∙MP3∙JPG∙PNG∙GIF)
예를 들어 PDF 파일을 플로팅 윈도우에 떨궈주면... ▼
앱을 웹브라우저처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PDF 문서도 반투명한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
다른 사람이 만든 PDF 문서를 참고 삼아 새로운 문서를 작성한다든가, 또는 두 PDF 문서를 비교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꽤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보기 앱처럼 플로팅 윈도우로 띄운 PDF 문서는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하거나 페이지를 스크롤 할 수 있습니다. ▼
플로팅 윈도우를 하나 이상 띄우는 것도 가능해서 아래 사진처럼 화면 한쪽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다른 한쪽에는 PDF 문서를 동시에 열어둘 수 도 있습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앱과 비교해 디자인 완성도가 높고, 인터페이스도 좀 더 섬세해서 만족감이 높습니다.
맥 앱스토어에 걸린 앱 홍보 배너를 처음 봤을 때는 굳이 돈을 주고 사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쓰면 쓸수록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분께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유튜브를 틀어 놓고 웹서핑하거나, 해외 자료를 보면서 문서를 작성할 때가 많은 제게는 딱이다 싶은 앱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은 맥을 쓰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앱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반투명 효과를 앱 단에서 처리하는 것이어서 'Afloat'처럼 OS X 보안 기능을 끄고 켤 필요도 없습니다.
* Fluid Browser 홍보 동영상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앱은 없으니...
일반 텍스트나 다른 유형의 문서 파일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과 키보드 단축키 지원이 부실한 부분이 크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문서 참고와 비교용으로 사용할 일이 많은 만큼 PDF 외에 좀 더 다양한 문서 포맷을 지원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지 파일의 경우 스크린 캡처 기능이 없기 때문에 OS X에 내장된 스크린샷 기능으로 화면을 촬영한 뒤 앱으로 불러와야 하는데, 이럴거면 그냥 스크린 캡처 기능이 있는 플로팅 윈도우 앱을 쓰는 게 더 편리합니다. 또 플로팅 윈도우를 좀 더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단축키도 좀 더 늘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이제 막 첫 버전이 나온 것치고는 완성도가 높아서 아직 기대치는 남아 있습니다.
Fluid Browser는 맥 앱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시를 기념해 현재 맥 반값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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