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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애플, 외부 개발자에게 시리 SDK 공개 예정... '시리 스피커'도 출시

애플이 차세대 맥 운영체제에 '시리'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나인투파이브맥 등의 주요 외신들은 24일 애플이 시리의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애플의 음성 비서 기능인 시리(Siri)가 처음 등장한 2011년 당시만 해도 높은 음성 인식률과 다양한 기능으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술과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도에 비해 시리의 활용 형태는 상대적으로 정체를 보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경쟁 기능에 다양한 형태로 추월 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인포메이션지는 오는 6월 13일부터 열리는 WWDC 2016에서 애플이 시리 SDK를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애플이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생태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다시 선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시리 SDK가 공개되면 일반 개발자도 시리를 활용한 앱을 만드는 것이 가능집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때 화면 터치가 아닌 음성 명령으로 택시를 호출한다거나, 벅스뮤직 같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을 검색하고 재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구글이나 옐프, 오픈테이블 같은 애플의 공식 파트너사의 앱만 시리와 제한적으로 연동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시리 SDK가 일반 개발자에게 공개되면 올가을 iOS 10과 OS X 10.12와 함께 시리 기능을 탑재한 앱이 대거 등장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구글과 아마존이 선보인 가정용 IoT 디바이스

한편, 애플은 시리 SDK와 함께 시리를 지원하는 스마트홈 디바이스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스피커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인터넷에 연결돼 집안의 TV나 냉난방기, 조명기기, 문 잠금장치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디바이스 허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캘린더와 연락처, 이메일 등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연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가격은 300달러 안팎에 책정될 예정입니다.

외신들은 앞서 구글과 아마존도 음성 명령이 가능한 스피커 제품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애플도 이와 비슷한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프라이버시 문제를 유독 우려하는 애플의 정책상 시리의 기능은 다른 음성 컨트롤러에 비해 다소 제한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참조
The Information - Apple Opening Siri, Developing Echo Rival /via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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