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이 미니, 앱 스토어 등록 거부... 그 속사정은?

2016. 12. 13. 00:05    작성자: KudoKun

지난 11일 전자신문에 삼성이 모바일 온라인 결제 기능을 탑재한 삼성 페이 미니의 iOS 버전이 애플에게서 등록 거부 통보를 받았고, 삼성은 이에 따라 iOS 버전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애플이 온라인 결제 전용 '삼성 페이 미니' 애플리케이션(앱)의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했다. 삼성 페이 미니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에 선보일 온라인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다.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서 세기의 라이벌인 삼성과 애플 간 갈등이 온라인 결제 시장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삼성은 애플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를 사실상 접고 안드로이드 진영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1일 금융권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 페이 미니를 내년 1월에 출시한다. 당초 삼성은 삼성 페이 결제의 온라인 확산을 위해 미니 버전을 준비해 왔다. 국내 일부 카드사와도 연동 테스트를 완료, 최종 출시일을 내년 1월로 확정했다. 아이폰에서도 삼성 페이 미니 연동을 위해 애플에 앱스토어 등재를 신청했지만 최근 거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앱스토어 재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85%를 점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으로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전자신문

이 기사에서 전자신문은 애플의 거부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명백한 사유가 없으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라는 의견까지 썼는데요. 애플이 자체 간단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의 확산을 위해 삼성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어놨습니다.

애플의 삼성 앱 거부 이유는 외부에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페이 미니의 특정 기능이 애플의 보안 정책이나 규정에 어긋나 승인이 거부됐을 수도 있다. 거부됐다면 삼성은 기능 보강이나 규정에 맞춰 재등록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재등록 시도 자체를 포기했다.

특정한 사유 없이 앱 등록이 거부됐다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

- 전자신문

하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일단, 애플은 앱 등록 거부 시 사유를 꼭 적어서 보냅니다. 그게 물론 애매한 사유였던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부에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삼성도 그 이유를 모를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그저 전자신문의 소식통이 공개를 안 한 것일 뿐이겠죠.

물론, 아직 삼성 페이 미니의 기능 세트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애플이 삼성 페이 미니를 거부한 사유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앱카드 앱들은 모두 문제없이 통과가 된 마당에, 삼성 페이 미니만 거부될 이유는 마땅히 없습니다. 다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기능 중 하나가 앱 스토어의 정책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삼성은 원하면 기능을 보강하거나 규정에 맞춰서 재등록을 추진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수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단순히 경쟁 서비스라는 이유로 앱을 거부당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것입니다. 그랬다면 아마존의 킨들 앱이나 스포티파이, 그리고 안드로이드 웨어 앱도 앱 스토어에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단순히 "앱 심사를 거부당했다"라는 팩트 하나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긴 합니다.

필자: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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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 미니, 애플 앱스토어에서 거부...안드로이드에 집중키로 - 전자신문

    
  1. Blog Icon
    익명

    맥루머스에서 소식을 대충 보고 제대로 보고싶어 왔는데 마침 지금 기사가!


    한국에 애플페이 런칭할수도? 라는 말도 붙었던 것 같습니다. 믿지는 못하지만요.

  2. 기사 원문에는 빠져 있어서 따로 포함하지는 않았습니다.

  3. Mac/iOS용 개발 문서 뷰어 'Dash', 뚜렷한 이유 없이 앱스토어에서 삭제 당해
    http://macnews.tistory.com/5013
    불과 얼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걸 생각하면 (...)
    애플이 자기네 사업과 겹치는 영역은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하루이틀일이 아닙니다. 워치 발매 직전에 애플스토어에서 조본 판매를 중지한 적도 있구요.

    여담으로 기어 매니저 앱도 몇달째 리젝중이죠. 기어매니저 베타 소식을 듣고 금방 나올줄 알고 아7+로 바꿨는데 아직까지 안나와서 노트7을 반납 안하고 여전히 들고 있습니다 (...)

  4. Dash는 나중에 개발자 측의 잘못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판명이 나기도 했습니다.

    http://macnews.tistory.com/5182

    기어 매니저 앱의 경우, 관련 기사들을 검색해봤지만 딱히 앱을 거부했다는 얘기는 없고, "애플측과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정도만 있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21&aid=0002392134

  5. Blog Icon
    sdfgasdf

    dash가 하는 일은 애플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측면이 있으면 있지 방해하지는 않습니다만

  6. Blog Icon
    언플?

    삼성 간편결제 앱카드 다 잘 올라와있는데 똑같이 간편결제수준의 결제만 지원하는 삼성페이미니만 리젝당했으면 뭘 잘못했겠죠? 안그럼 삼성증권은 애플이랑 결탁했나? 배터리터지는건 애꿎은 SDS탓해서 폭락시키더니 삼성전자는 뭐만하면 남탓시전이네.

  7. Blog Icon
    매버릭스 사용자는...?

    DASH 보면 애플이 리젝 시킬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죠.

    물론 이번 사건은 솔직히 삼성 언플이라고 봅니다만;

  8. Blog Icon
    gk

    어처구니없는 결론이죠.

    그런데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글쓰기랑 컴공과 출신인게 애초에 무슨 상관이 있나요?

  9. Blog Icon
    난독증

    상관이 없으니까 저리 적지요. 난독증인가요?
    통상적으로 컴 전공이 글쓰는일을 하는게 상관 없다고 생각하니 저리 적은거지요?

    난독증인건지 심사가 삐뚤어진건지?

  10. Blog Icon
    신기한사람이네

    그 이상하다는 문구는 쿠도군님 네임카드에 들어가있습니다. 본문이랑 상관없는내용가지고 트집을 잡으시네요.
    쿠도군님, 이런 댓글 신경쓰지 마세요. 이런 댓글쓰는 한두명보다 좋은 글 읽으면서 감사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해주세요.

  11. Blog Icon
    건더기

    본인이 본인 소개하는데 그것도 시비입니까 (...)
    그럼 게시글에 PHP나 Python 소스로 게시해야 컴공 출신인가요...

  12. Blog Icon
    ㅁㅁ

    gk님은 컴공과 글쓰기 관계자체를 파악하지 못하여 질문하신거아닐까요?
    글쓰기 힘들어하는 공돌이와 문과를 대표하는 글쓰기의 상반된 작업에서 글쓰기가 더좋으니 변종이라고 칭하신것이죠

  13. Blog Icon
    가나다라

    저건 무슨 프로불편러도 아니고...

  14. Blog Icon
    엑투

    삼성이 공정거래를 논하니까 웃기네요.

  15. Blog Icon
    건더기

    기어매니저는 기어 앱스토어 관련 어른의 사정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애플 가이드라인의 행적을 쭉 보면 iOS 어플내에서 작동하는 뭔가를 구매할때는 애플 앱스토어의 앱내 결제 기능을 쓰지 않으면 뭔가 철퇴가 날아오고는 했죠.

    삼성페이 미니의 경우에도 기존의 다른 간편결제 어플들이 잘만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삼성이 뭔가 꼼수를 쓰고 싶은데 애플이 허락을 해주지 않는 것을 갑질 핑계를 대는 상황이 아닐까 싶고...

  16. Blog Icon
    Supreme


    아쉽네요..

    국내 애플페이가 사용 가능하도록 활성화 하는 노력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17. Blog Icon
    아이맥유저

    이런 사항은 양쪽의 사정을 자세하게 들어보는게 최선인데

    문제는 삼성이나 애플이나 말을 안하니, 온갖 추측만 무성할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