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대시보드 위젯을 OS X 바탕화면에 띄워 주는 앰네스티(Amnesty), 그리고 위젯을 마치 일반 프로그램처럼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포팅해 주는 앰네스티 싱글스(Amensty Singles), 또 위젯을 OS X 화면보호기로 띄울 수 있는 앰네스티 세이버(Amnesty Saver) 개발자가 세 앱의 개발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개발을 중단하는 동시에 20불에 판매해 오던 프로그램과 소스코드를 일반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OS X 10.4 타이거가 등장한 2005년에 출시된 후로 꾸준히 업데이트되어오다 OS X 10.7 라이언부터 지원이 끊기기 시작했는데, 혹시나 개발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개발자가 그냥 깨끗이 손털고 정리 수순을 밟았습니다. OS X도 iOS처럼 한 두 기능에 특화된 '캐주얼 앱'이 인기 몰이를 하면서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어 오던 대시보드 위젯을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희망이 없어보이는 플랫폼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플랫폼으로 진출하려는 것 같습니다.
OS X 10.7 및 10.8 환경에서도 앱 작동에 문제가 없지만, 세계시계 위젯이나 날씨 위젯 등 일부 인기 위젯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며, 광역 단축키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어림잡아 위젯 10개 중 2~3개는 호환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Amnesty
이미 일반에 터미널 명령어를 사용해 대시보드 위젯을 바탕화면으로 꺼낼 수 있는 방법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앰네스티는 복잡한 과정없이 메뉴 막대 아이콘을 통해 위젯을 바탕화면으로 간편하게 꺼낼 수 있습니다.
또 위젯을 우클릭한 다음 항상 화면 최상단에 표시할지 아니면 일반 창과 똑같은 특성을 가지도록 할지 설정할 수 있으며, 또 필요에 따라 위젯을 반투명하게도 표시할 수 있습니다.
Amnesty Singles
앰네스티 싱글은 대시보드 위젯을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는 '앱'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냥 대시보드 위젯 파일을 창 안으로 끌어넣어 주시기면 됩니다.
* 이 다음에 기존의 위젯 파일을 참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아예 독립적으로 실행할 지를 묻는 창이 나타나는데, 후자를 선택하시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참고로 OS X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위젯은 /Library/Widgets 경로에 위치하고,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한 위젯은 ~/Library/Widgets 에 위치합니다.
생성된 앱(?)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옮기고 실행해주시면 됩니다.
…
이 밖에도 몇 가지 추가 프로그램과 소스코드가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무상으로 배포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때 인기를 끌던 프로그램이 무료로 풀리는 것은 환영이지만, 왠지 대시보드 위젯의 몰락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마냥 방치되고 있는 애플 공식 대시보드 위젯 갤러리를 맥 앱스토어와 합병하고 위젯 전용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 주면 지금보다 훨씬 위젯 사용자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회사 차원에서 위젯보다 앱을 밀고 있는 애플이 과연 그런 선택을 할지 의문이 듭니다. 머지 않아 아이폰 홈화면에서만 대시보드 위젯의 흔적(시계, 계산기, 날씨…)를 보게되는 것은 아닐지...
링크
• Mesa Dynamics
• 애플 공식 대시보드 위젯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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