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OS X은 마치 양의 탈을 쓴 컴퓨터 운영체제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유저 인터페이스(UI)가 아름다우면서도 정갈하고, 또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사용 방법이 직관적인 편이지만,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이끌어내려면 그 기반이 되는 유닉스(UNIX)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운영체제의 숨겨진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그 특성을 바꿀 때만 터미널 명령어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체제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으로 사용하거나,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는 일련의 작업을 터미널 명령어로 깜쪽같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맥을 활용하는데 있어 터미널 명령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으로 비춰봤을 때 맥을 쓰는 동안 반드시 한 번 이상은 터미널 명령어를 사용할 때가 발생합니다.
맥을 사용한지 제법 오래되신 분들은 Back to the Mac이나 여러 맥 관련 사이트에 소개되는 터미널 명령어를 이미 맥에 적용하셨거나, 어딘가에 잘 갈무리 해 놓으셨을텐데요, 터미널 명령어로 바꾼 OS X의 특성을 다시 복구하거나 재적용하기 위해 앞서 어떤 터미널 명령어들을 적용했는지 조회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터미널 명령어 내역을 조회하는 터미널 명령어
다행히 OS X은 처음 (클린) 설치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용자가 입력한 터미널 명령어를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바로 이 내역을 열어 참조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터미널 앱을 실행한 후 그냥 'history'만 입력해주면 됩니다. ▼
그러면 시간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진 명령어들이 차례대로 나열됩니다. ▼
터미널 창을 스크롤을 해 본인이 가장 처음에 입력했던 명령어도 찾을 수 있습니다. ▼
이때 특정 명령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구글에 명령어 전체나 일부를 넣어 정확한 기능과 이 명령어가 소개된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안상의 이유나 그밖의 사유로 터미널 명령어 내역을 지우고 싶을 때는 'history -c' 명령어를 사용하면 기록 내역이 깨끗이 비워집니다. ▼
혹시 예전에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터미널 명령어를 적용했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으신다면, 이제 등잔 밑을 한 번 살펴보시기 바립니다 :-)
참조
• Wikipedia - history (U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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