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내 주요 온라인 매장에서 맥 프로(Mac Pro)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애플 관련 IT매체 맥트라스트(MacTrast)가 전했습니다.
맥트라스트 자체 조사에 의하면 아마존 같은 대형 매장을 비롯해 맥 프로를 취급하는 7개의 미국 온라인 매장에서 맥 프로 재고가 완전히 소진됐으며, 그 외 주요 매장에서도 물량이 거의 막바지에 다달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현재 미국내 맥프로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있는 곳은 맥커넥션과 온라인/오프라인 애플 스토어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아래는 맥 프로를 취급하는 미국 온라인 매장을 재고 상태 별로 정리한 목록입니다.
제품 품절 상태인 매장
• MacMall
• B&H Photo
• CDW
• PowerMax
• Adorama
• Amazon
• J&R Electronics
제한된 물량만 비축된 매장
• MicroCenter
• Frys.com
• Best Buy
재고 보유 매장
• MacConnection
• Apple Online Store
일반적으로 미국내 온라인 매장의 애플 제품 재고 감소는 제품 단종 및 업데이트를 알리는 일종의 지표로 활용되어 왔으며, 적중율 역시 매우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고가이면서 수요가 적은 맥 프로는 다른 맥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시중 유통 물량이 상당히 적은 축에 속하며, 이번 재고 감소가 애플의 공급물량 조절로 인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매장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형 맥 프로 출시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 프로 라인업은 2년 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다가 작년 2012년 6월에 한 차례 업데이트를 받은 바 있으나, 외형이 바뀌거나 내부 부품 대부분이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애플 팬들과 전문가로부터 ‘의미 없는 업데이트’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 예로, CPU가 인텔의 두 세대 전 아키텍처인 네할렘(Nehalem) 기반에 머물러 있는 바람에 맥 제품군의 플래그십 모델인데도 최신 맥북 제품과 성능을 비교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으며, 오래된 CPU를 지원하기 위해 메인보드 역시 낡은 기술에 머물에 있다보니 전 애플 맥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썬더볼트 단자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팀 쿡 애플 CEO는 '맥 프로 사용자들은 내년(2013년)에 정말 대단한 무언가(something really great)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새로운 모델 출시 뜻을 내비쳤으며, 뒤이어 뉴욕 타임즈와 포브스 같은 미국 메이저 매체들도 애플이 올해 맥 프로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애플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OS X 10.8 최신 베타 버전에 엔비디아(Nvidia)의 타이탄(Titan)을 비롯해 맥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사양의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는 등 여러 뜬소문과 정황들이 차세대 맥프로 등장을 가리키고 있어 WWDC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참조
• MacTrast - Mac Pro Retail Supplies Drying Up Ahead of WW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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