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 매체 씨넷(CNET)이 시장조사기관 IHS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맥 프로(Mac Pro)의 생산단가가 미화로 약 2,800불(한화로 320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애플의 판매 마진을 제외한 순수 부품가와 생산비용의 합이 현재 시중에 2,500불에 판매되고 있는 2012형 맥 프로 기본형과 비교해 300불가량 높게 측정된 것입니다. 또한, 사양이 더 높은 고급형의 경우 생산단가가 4,755불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밝혔습니다.
이처럼 차세대 맥 프로 생산단가가 높게 측정된 이유는 무엇보다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와 SSD, 램의 높은 가격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 AMD 파이어프로 듀얼GPU, PCIe 방식의 대용량 플래시 드라이브, 서버용 RAM 등 애플이 부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래 특정 시장을 겨냥해 소량 생산되는 제품인 만큼 부품 하나하나의 가격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또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지 않고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생산단가 인상 요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씨넷은 차세대 맥프로의 높은 생산단가로 인해 실제 소매가도 어마어마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차세대 맥 프로가 전문 영상 편집인, 음악가, 사진가, 그래픽 디자이너를 겨냥하는 제품인 만큼 제품의 가격이 고공을 찌르더라도 사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내부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부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적게는 3,799불(한화로 430만원)에서 많게는 12,350불(1,400만원)까지 올라가는 현행 모델보다 가격 변동 범위가 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차세대 맥 프로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가, 출시일은 오는 하반기에 있을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참조
• CNet - How much will Apple's new Mac Pro c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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