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맥라이프

맥북프로 그래픽 이상 증상으로 서비스 센터 입고

이 찜통 무더위 속에 주인은 멀쩡한데 맥북이 제대로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어제 오후 로직 X 출시 소식을 적는 중에 '픽'하는 외마디 비명 소리를 내며 꺼지더니 그 이후로 위 사진처럼 화면이 깨지면서 정상적으로부팅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NVRAM/SMC 초기화도 안 먹히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로직보드, 그중 그래픽 파트 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며칠 전부터 맥 사용 중 화면이 간간이 깨지는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났는데 결국 이렇게 이렇게 사단이 나고 마는군요.

작년 7월과 올해 3월에도 각각 키보드 파트와 불량화소, 상판 닫힘 인식 센서가 고장나 디스플레이 파트, 탑케이스, 바텀 케이스를 다 갈았는데 이번에 로직보드까지 교체 받으면 3년 전 맥북프로를 처음 샀을 때부터 달려 있던 부품이 하나도 남아나질 않는 셈입니다. 맥북프로를 구매할 당시 30여 만원을 들여 애플케어를 들어두는게 과연 합리적인 걸까라고 고민한 적이 있는데, 정말 본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애플캐어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만약 애플케어를 안 들어두었더라면 너무 잦은 잔고장 치레로 지금쯤 안티 맥 카페의 주인장이 되어 있진 않을런지(웃음). 여러분도 애플케어 꼭 들어두세요.

일단 서울 윌리스로 긴급히 택배를 보내고, PC를 백만년 만에 부팅시켰습니다. 윈도우+스페이스 누르면서 왜 한글이 안 적히지, 윈도우+Q 누르면서 왜 탐색기는 안 닫히는거야.. 이러면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네요. 그동안 맥에 너무 길들여지면서 PC쪽으로는 완전히 바보가 된 것 같고, 또 앞으로 며칠 동안 이걸 붙잡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눈 앞이 깜깜합니다. (의외로 꽤 많은 분들이 제가 맥을 여러대 굴리고 있는 걸로 아시는데.. 단벌신사.. 아니 맥 한 대 굴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도 있고 저번 출장건도 있고 아무래도 조만간 저렴하게 중고로 맥북에어를 한 대 영입할까 합니다. 꿈은 차세대 맥 프로, 지갑 사정은 중고 2010? 맥북에어입니다...

여러 애플 AS 센터 중에서도 특히 실력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니 말끔하게 잘 고쳐져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아무래도 원치 않게 블로그 운영 및 포스팅은 당분간 다소 제한적으로 할 것 같습니다. 이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