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플이 신형 맥 프로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맥 미니도 동시에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013년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지금 애플 스토어에서는 판매되는 맥 미니는 작년 10월에 출시한 2012년형 모델입니다. 무려 1년 2개월 동안이나 제품 업데이트가 없었던 것입니다. 여러 매체가 올해 초부터 이런저런 신제품 출시일을 제시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신 후로는 관련 루머도 씨가 말랐습니다. 마치 웹에서 "차세대 맥 미니"라는 단어가 싹 사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마저 감돕니다.
이런 씁쓸함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맥루머스 포럼에서 'Vukm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저가 그린 차세대 맥 미니 이미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형 맥 프로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린 CG 렌더링 이미지입니다.
디자인이 시골 다방에서 볼 수 있는 재떨이 같기도 하고 개 밥그릇 같기도 하고, 하키 퍽 같기도 한데…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와는 깔맞춤이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애플이 막 출시한 맥 프로의 프리미움 디자인을 맥 미니에 주입할지는 의문이지만, 이대로 나오면 저처럼 신형 맥 프로 디자인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제법 큰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한 대.. 아니 두 대라도 살 수 있습니다 :-)
과연 올해가 가기 전에 맥 미니 신제품이 출시할까요? 기대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언론 매체와 리뷰어들에게 제품도 발송해야 하고 직원 교육도 시켜야하는데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이 모든게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가장 가능성 높아 보이는 시나리오는 하스웰 프로세서와 썬더볼트 2 인터페이스, PCIe 기반의 플래시 드라이브, 802.11ac 네트워크를 탑재한 신제품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마침 내년은 현 맥 미니 디자인이 소개된 지 4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맥 제품군 디자인이 3~4년마다 한 번씩 갈아엎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기존의 넙데데한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의 맥 미니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위와 같이 재떨이 모양은 아닐지라도 말이죠.
참조
• [RENDER] Mac mini fo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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