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에서 command + option + shift + A 단축키를 눌렀을 때 어떤 기능이 작동하는지 아십니까? 이 킥스타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런 질문을 이제 신경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혁신적인듯 들리지만 접근 방식이 무식할 정도로 단순한 그야말로 괴물같은 키보드 'Shortcut-S'가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포토샵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키 입력 하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려 319개나 되는 키를 때려박은 독특한 키보드입니다. 키가 319개나 달렸다는 것은 피아노 건반을 세 번 집어 넣어도 키가 55개나 남는다는 소리입니다. 또 손가락을 괴상한 모양으로 비틀 필요없이 독수리 타법으로 포토샵의 기능을 간단히 불러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키가 어디에 달렸는지 기억해 낼 수 있다면 말이죠.
포토샵 초보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겠다 싶지만 과연 초보자가 키보드에 달린 기능을 전부 다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고, 반대로 몇 년간 포토샵을 다룬 전문가는 이미 단축키가 손에 익을대로 익어서 딱히 키보드의 필요성을 못느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 기능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iOS용 앱을 통해 아이패드를 포토샵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hortcut-S 같은 시도가 있기에 더 다양한 제품, 더 독특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거겠죠. 시도 자체는 칭찬할만 합니다.
319개의 키중 299개는 이미 포토샵의 특정 기능을 불러내도록 하드웨어적으로 세팅돼 있는 키이며, 나머지 20개는 사용자가 기능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커스텀 키라고 합니다. 키보드 면적은 A3 용지와 비슷한 403 mm x 306 mm로 다소 넙데데하지만 너비는 시중에 나와있는 키보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의외로 두께가 매우 얇은데 8mm에 불과합니다. 계계식 스위치나 멤브레인이 아닌 마우스에 들어가는 조그마한 스위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밖에 맥과 윈도 PC를 모두 지원하며,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커스텀 키는 외부 소프트웨어나 키보드 단에서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포토샵에서 바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생김새와 제작 과정, 사용 방법 등은 제작사가 공개한 영상에 잘 담겨 있습니다. ▼
3월 말로 투자자 모집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늘까지 185,280불의 목표 금액 중 2만불 가량이 모금됐습니다. 물론 다른 킥스타터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만 금액이 청구되기 때문에 비용손실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금액이 35만불 또는 55만불 이상 모이면 무선 버전과 외관을 알루미늄으로 만든 버전 생산도 고려한다고 하는데 지금 모금 속도로는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첫 투자자 507명은 89불에, 그 이후부터는 99불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제작사 로고와 구매자 이름을 키보드에 새겨주는 109불짜리 슬롯도 준비돼 있습니다. 또 슬롯과는 무관하게 28불이 배송비 명목으로 추가 청구되며, 투자 성공시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7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참조
• Kick Starter - Special SHORTCUT-S keyboard for graphics and video softwa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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