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쓰면서도 이 앱 하나 때문에 윈도우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다는 사용자를 많이 봤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노트(OneNote)' 때문이라는 것. 그런데 이제 곧 맥에서도 원노트 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 IT 매체 '더버지'는 이달 중 MS가 원노트 맥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무료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년 전에 첫 선을 보인 노트 작성 및 관리 솔루션입니다. 앞서 iOS와 안드로이드, 웹 버전이 공개된 바 있으나 데스크톱 플랫폼은 윈도우만 지원해 왔으며, MS의 오피스 제품군을 유료로 구매한 고객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윈도우8이나 윈도우8.1 사용자는 윈도우 스토어에서 내려받아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버지는 MS가 이번에 맥 버전마저 무료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시장 구도가 형성될 것이며, 특히 비슷한 기능의 에버노트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존 노트 관리 앱에서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해 새로운 기능이 원노트에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중 하나는 방문 중인 웹 페이지를 스크랩 할 수 있는 '웹 클리퍼'로 에버노트의 웹 클리퍼와 흡사한 기능으로 알려졌으며,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로 문자 판독 기능(OCR)을 구현한 '오피스 렌즈(Office Lens)'와 자신의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 노트를 추가하는 기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원노트 출시 소식은 MS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맥용 오피스 차기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나온 것으로, MS가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타플랫폼에 대한 자사 소프트웨어 확산에 적극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제 어떤 운영체제, 어떤 하드웨어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는 저물고 어떤 서비스, 또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지 고민해야하는 세상이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참조
• The Verge - OneNote for Mac coming this month as Microsoft eyes Ever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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