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원노트(OneNote)의 첫인상과 장단점

2014.03.18 19:31    작성자: ONE™

오늘 새벽에 나온 맥용 '원노트(OneNote)' 앱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첫 버전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가 좋지만 당장 에버노트와 데본싱크를 버리고 넘어가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겉모습은 마이크로소프트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서구적인 느낌이 강한 UX 디자인에 맥 사용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리본 인터페이스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색상도 차분하고 서체 처리도 깔끔해 윈도 버전과 비슷한듯 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풍깁니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맥용 오피스와는 달리 경쾌하고 가볍게 작동한다는 점도 좋습니다.

원노트의 장점이라면 마치 실제 메모장을 쓰는 것처럼 형식이나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손이 가는 대로 노트를 적어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원할 시 노트 내용을 재구성하기도 쉽고, 페이지, 섹션, 섹션 그룹 등을 적절히 배합해 라이브러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하기에 따라 노트패드처럼 라이트하게 쓸 수 도 있고, 통합 노트 관리 프로그램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고급 기능이 누락된 점은 원노트를 통합 노트 관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데 일종의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지난해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던 애플의 아이워크 시리즈처럼 전반적인 기능이 고급 사용자 위주로 상향평준화된 것이 아니라 웹 앱 수준으로 하향평준화됐기 때문입니다.

이건 나빠요

어떤 기능들이 누락되었냐하면...

• 프린트 출력이 불가능합니다. 노트 전체를 PDF 파일로 내보낼 수도 없습니다.
• 심지어 오피스 문서나 리치 텍스트 형식으로도 내보낼 수 없습니다.
• 노트를 오프라인에 저장할 수 없으며, 무조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합니다.
• 오프라인 저장이 불가능한 탓에 원노트 패키지 파일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 ctrl + k 등 맥의 텍스트 작업 관련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페이지에 그림 파일만 첨부할 수 있으며 필기나 음성, 동영상은 추가할 수 없습니다. *윈도에서 추가한 경우는 잘 표시합니다.
• 그림 파일 역시 드래그로 간단히 추가할 수 없으며 대화상자를 거쳐야 합니다.
• 필기 입력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으며, 화살표, 그래프 등 도형 그리기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 메뉴가 우리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새로 나온 클리퍼 기능이 오작동할 때가 많고 모든 노트를 한눈에 아울러 볼 수 없어 불편합니다.

이건 좋아요

반면 다음과 같은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리본 인터페이스도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 거의 모든 기능이 사뿐사뿐 경쾌하게 작동합니다.
• 데이터 동기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 기존 원노트 문서와의 호환성이 우수하며, 한글 지원도 매끄럽습니다.
• 복수의 계정을 지원합니다. 즉, 로그아웃 없이 업무용과 가정용 계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윈도 버전에서 추가한) 필기를 텍스트로 인식합니다. 즉, 필기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원노트의 몇몇 장점은 에버노트의 단점, 에버노트가 시급히 개선해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첫인상

맥용 원노트의 장∙단점을 한줄로 요약하면 플랫폼은 탄탄하기 이를 때 그지 없지만, 앱이 아직은 베타 버전의 티를 완전히 벗어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과 문서 내보기가 너무 제한적인 탓에 하나의 완성된 앱이 아니라 최소한의 호환성을 위한 부속물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다듬어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부족한 부분이 개선이 된다면 꽤 인기를 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정도 솔루션을 '땡전한푼 들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노트 솔루션에서는 볼 수 없는 너무나 막강한 장점입니다.

당장은 에버노트, 데본싱크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지만, 6개월~1년 뒤에는 좋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야겠지만요.

이상 반나절동안 원노트를 사용해본 첫인상이며, 아래 맥/윈도용 원노트의 메뉴 막대 구성 차이를 스크린 샷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홈 메뉴

텍스트나 스타일 처리는 두 버전의 구성이 거의 동일합니다.


삽입 메뉴

맥 버전의 삽입 메뉴에는 표, 그림, 날짜, 날짜와 시간만 마련돼 있으며, 윈도우 버전처럼 첨부 파일이나 수식 삽입은 누락되어 있습니다. 많이 썰렁해 보이죠?


보기 메뉴

맥 버전의 보기 메뉴에는 페이지 색상과 확대/축소, 페이지 너비 기능 사용할 수 있지만, 윈도 버전은 노트 선, 용지 크기 등이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탕 화면 도킹이나 창 관련 기능은 윈도/맥 플랫폼의 인터페이스 차이로 누락된 것 같습니다.


맥용 원노트에서 지원하지 않는 메뉴

맥 버전에는 그리기, 내역, 검토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타블렛 형태의 맥이 없기는 하지만 와콤 타블렛 등을 사용하는 유저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나 아쉬운 부분입니다. 심지어 마우스로도 간단한 필기는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검토 메뉴의 경우는 OS X에 내장된 기능을 사용하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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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alexha

    저에게 필요한 앱은 아니지만 언제나 수고하십니다. 힘내세요

  2. Blog Icon
    duii

    아까 소개글 보고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생각이 나 반가워서 사용해보니 장단점을 원님과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좀 아쉬운 점이 있어서 당분간 데본싱크에 더 모아두려고 합니다.

  3. 원노트 장점에서 "필기를 텍스트로 인식하면, 필기도 검색이 된다."는 내용인가요?
    글에는 검색할 수 없다고 되어있는데 문맥이 아리송합니다.

  4. 있습니다를 없습니다로 적었군요.
    터치스크린이나 타블렛으로 글을 적으면 → 검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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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와콤을 못쓰는게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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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deus

    데본싱크 업글하라고 떠서 했는데

    프로버전으로 업글되고 100일 제한사용기간(?) 뜨던데
    이에 대해 아시는 것 있으신지요??

    저도 맥용 원노트 설치하고 이전 자료 동기화시켜 만족중입니다만
    데본싱크가 눈에 밟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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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zyDream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글을 써봤는데

    여러 장의 사진이 한 줄 안에 안 들어가지네요;;;

    제가 못 찾은건지 아직 구현을 안해주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저냥 쓸만합니다

  8. Blog Icon
    이종민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백투더맥 첫 포스팅부터 정주행하면서 최근 올리시는 포스팅도 함께 보고 있는 1인인데, 최근 올리신 포스팅 중 몇개가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이 뜨자마자 바로 유투브로 넘어가 버리네요. 이 포스팅 바로 앞에 것(2084번)과 2082번이 그렇습니다. 사파리에서 크롬으로 바꿔봐도 마찬가지라 포스팅 내용을 볼 길이 없네요. 제 맥북이 이상한 걸까요??

  9. 혹시 특정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때문은 아닌지요?
    사파리와 크롬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이상 없었습니다.

  10. Blog Icon
    이종민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Flip 4 Mac (Flip player)이 범인이었네요. 삭제하니까 아무 이상 없이 작동합니다. 혹시 비슷한 문제 겪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11. Blog Icon
    염지훈

    아 저도 그랬는데 이 글을 보고 해결했네요

  12. Blog Icon
    Roy

    첨부파일이 그림으로만 제한되는 것이 꽤나 치명적인 단점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노트를 작성하다보면 여러가지 첨부파일들을 모아두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 속수무책일 듯 하네요.. 녹음 기능이 지원 안되는 것도 아쉽구요. 아직은 에버노트를 대체할만한 메릿은 없을 것 같습니다.

  13. Blog Icon
    Jay

    이거 언어설정이 한글은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언어설정을 한글로 하셨죠??ㅠㅠ
    알려주세용!!!

  14. 비교 사진 중 아래쪽은 윈도우 버전입니다.
    맥 버전은 메뉴가 영어로만 표시됩니다.

  15. Blog Icon
    페이퍼

    윈도우 버전 스크린샷에는 ONE 님의 성함이 그대로 다 나오네요. 사진 보고도 너무 잘 생기셔서 깜짝 놀랬는데 이젠 이름까지.. 마치 양파껍질 벗듯 조금씩.. (응?)

  16. 워낙 개인정보가 많이 털려 주민번호가 공공재인 세상이니 이름이 뭐 대수겠습니까? ㅠ.ㅠ

  17. 이름 지우시려면, 맨 첫 그림에도 남아있어요 ㅠㅠ

  18. Blog Icon
    브래드칠천피트

    에버노트 데이타가 너무 많아 다른 관리앱으로 갈아타기가 쉽지않아요. 무료에 마소에서 만든 앱이라 구경은 해봐야겠어요 ㅋ 이러다 대머리되는건 아닌지... ㅜㅜ

  19. +1

    저도 그런 상황입니다..ㅠ
    에버노트가 무럭무럭 자라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흑.ㅠ

  20. Blog Icon
    탱탱

    에버노트에서 export한 후에, 원노트에서 import 하면 노트가 바로 짠 하고 옮겨집니다.

  21. 잠깐 사용하가다 발견했는데 원노트 우측 상단의 사람 아이콘을 클릭하면 Email page as PDF라는 버튼을 누르면 해단 페이지가 PDF 형식으로 저장되고 메일이 실행되면서 이메일에 첨부됩니다. 그걸 별도 저장 하면 로컬에 저장은 할수 있네요. ^^

  22. Blog Icon
    wink

    예전에 사용했던 원노트 데이타 입력하는 방법 아시는 분 있나요. 전에 백업해놓은게 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원노트 예전에 이용하다 말았는데 현재 사용할수 있는 방법 데보싱크 같은 용도로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데보싱크는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23. Blog Icon
    월레지오

    To do 체크 안된 페이지만 목록 나열하는 거나 reminder 기능 같은 것은 없나요?

  24. Blog Icon
    wink

    원노트 몇번실행시켜봤는데 좀 무거운 느낌입니다. 처음 시작될때 MS office 프로그램처럼 시작이 느립니다.
    그렇다고 대기상태에있는것도 아니고 포켓이나 리드레이터 처럼 저장되는것도 아니고

  25.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제 블로그도 꼭 한 번 들러주세요...좋은 하루 되십시오~

  26. 일단 받아놓고 보니 윈도우에서 전에 쓰던 원 노트와는 많이 달라보이더군요. 색깔도 칙칙하구요.
    장점이 많다 하니 일단 업데이트가 되길 기다려봐야겠네요. 단점이 너무 많기는 해요. ^^

  27. Blog Icon
    auau

    계정이 필요하고, 오프라인 저장이 안되는게 가장 아쉽습니다. 노트 구성도 좋아하지만, 그점이 에버노트보다 좋은 점이었는데 아쉽네요..

  28. Blog Icon
    guest

    맥용 오피스 보다는 훨 낫긴 하지만 생각만큼 빠릿하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제가 09년산 맥북(ssd 조합)을 쓰고 있긴 하지만, 윈도우에서는 기본 메모장 뜨는 속도로 실행되거든요. 동기화도 에버노트처럼 물흐르듯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고요.
    버전업 될 때 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아요. ㅠㅠ

  29. Blog Icon
    nzLaw

    맥구입을 미루다 미루다 이번에 원노트가 맥으로 왔다길래 바로 맥을 질렀는데, 생각보다 좋지가않네요 ㅠㅠ;;
    솔직히 돈을 내도좋으니 윈도우용 원노트와 같이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염치없지만 혹시아시나싶어서 질문하나드립니다 ㅠ
    맥에서 원노트창을 2개 띄울방법이 없나요? 창 2개 띄우고 비교작업하는게 제 스타일인데, 다른 맥프로그램 (pages )같은건 두창이 띄워지는데 원노트는 새롭게 창을 띄우는 방법을 못찾겠네요..

    구글링해도 정답이 안나와서 너무 답답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