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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맥가이버칼 같은 다재다능한 맥용 파일 관리 유틸리티 'FilePane'


FilePane (4.99불)

맥라이프가 즐거운 이유는 편리하고 아름다운 운영체제에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풍부한 서드파티 프로그램도 큰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운영체제가 메우지 못한 공백을 채워주는 수 많은 프로그램 덕분에 하루하루 재미있고 신나게 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는 것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큰 즐거움입니다.

'FilePane' 역시 OS X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작지만 유용한 유틸리티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자주 하는 작업을 '드래그' 한방으로 끝낼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자동화 프로그램인데, 사용 방법이 무척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입니다.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파인더에서 파일을 드래그할 때만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드롭존'을 마우스 커서 근방에 띄워줍니다. Yoink 또는 DragonDrop 같은 파일 바구니 앱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매우 익숙한 방식이죠. ▼

어떤 유형의 파일을 드래그했느냐에 따라서 드롭존에 표시되는 명령어 세트가 각기 다릅니다.

이미지 파일을 드래그하면 리사이즈, 데스크톱 배경 변경 등 이미지와 관련된 명령어를, 텍스트 문서를 드래그하면 텍스트 문서와 관련된 명령어가 드롭존에 표시됩니다. 여기에 모든 유형의 파일에 적용할 수 있는 '공용 명령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에어드롭으로 전달하기, 다른 폴더로 파일 이동하기, 클립보드에 파일 경로 복사하기 등은 파일 유형과는 상관 없이 항상 드롭존에 표시됩니다.

즉, 드롭존 안에는 공용 명령어와 파일 유형에 따른 명령어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어떤 명령어가 있는지 궁금하시죠?

공용 명령어

• 파일 크기 확인하기
• 클립보드에 파일 경로 복사하기
• 파일 이동하기
• 이메일 메시지에 파일 첨부하기
• 에어드롭으로 전달하기
• 압축하기

이미지 파일 드래그 시

• 이미지 리사이즈
• 데스크톱 배경으로 지정하기
• 트위터 또는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공용 명령어

텍스트 문서(TXT, RTF) 드래그 시

• PDF 복사본 만들기
• 프린터로 출력하기
• 공용 명령어

파일 다수 선택 시

• 새로운 폴더를 생성하고 선택 파일 이동하기
• 파일 일괄 압축하기
• 공용 명령어

폴더 또는 다른 (이미지와 텍스트 문서를 제외한) 파일 유형 드래그 시

• 새로운 폴더 생성하기
• 새로운 텍스트(TXT, RTF) 문서 생성하기
• 공용 명령어

비단 파인더 뿐만 아니라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파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드래그 대신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드롭존을 띄울 수 있지만, 두 방식을 혼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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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몇몇 기능은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미지 리사이즈는 문서나 블로그의 좌우 폭에 맞게 이미지 크기를 조절할 때, PDF 전환 기능은 텍스트 문서를 아카이브할 때 빛을 발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내보내는 것도 사용이 매우 간편하고, 파일을 이메일에 빠르게 첨부하는 기능도 이메일 사용량이 많은 분들에게는 무척 유용한 기능입니다. 앱을 사용하기 전보다 클릭/입력 횟수가 줄어들고 커서 동선이 짧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작업흐름이 한결 수월해지고 빨라진 느낌을 받습니다.

맥가이버칼처럼 다재다능한 앱이지만 완성도를 갉아먹는 몇몇 단점이 눈에 보여 아쉬음이 남습니다.

파일 유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의 수가 많지 않고, 사용자가 명령어를 임의로 추가하거나 편집할 수 없다는 것이 앱을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평소 자주 하는 작업이 드롭존에 포함되어 있다면 편할 데 그지 없는 훌륭한 '도우미'지만,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큰 효용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잉여' 앱이 될 공산이 높습니다.

또한, (이미지와 텍스트 문서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의 파일을 드래그하여 새로운 폴더 또는 텍스트 문서를 생성하는 기능은 폴더 안에 최소한 하나 이상의 파일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사용에 제한이 있고 사용 빈도 역시 떨어집니다. 게다가 이미지 또는 문서 파일을 하나가 아닌 여러 개 드래그하면 이미지/문서 전용 명령어가 표시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일괄 리사이즈/PDF 변환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처음에는 기능 확장이 불가능하고 iOS 인터페이스를 그럴듯 흉내낸 단순한 앱이었지만, 무한한 확장성을 탑재하며 이제 파워 유저들 사이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PopClip'과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되는 앱입니다. 아직 인터페이스에 비해 완성도가 무르익지 않은 잠재력 있는 앱이랄까요.

좋은 소식이 있다면 개발자로부터 단점으로 꼽은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차후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당장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맥을 조금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쓰고 싶어하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유심히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앱입니다.

View in Mac App Store $4.99



참조
FilePan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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